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고 이번 주부터 아시아 석유화학제품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거래되는 제품 가격 대부분이 전주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냄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가격 강세 추세가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춘절연휴가 끝난 가운데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인 최근 수 주 동안의 유가 상승이 뒤 늦게 석유화학제품 가격에 반영돼 강세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춘절연휴 이후 수요산업의 계절적인 원재료 재고 확충활동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입수요 급증, 2월 말~4월 간 일본, 중국, 한국의 주요 석유화학설비 정기보수 집중으로 인한 공급부족 우려로 가수요 발생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4월 아시아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대폭 확대되면 제품의 추세상황에 대해 확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2월 평균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75.6달러로 전월대비 3달러 가량 하락했다. 평년기온 회복 및 반방유 성수기 종료 등으로 석유제품에 대한 구매수요가 약했기 때문이다. 다만 2 월 중순 들어서면서 지정학적 위험(이란 핵문제 대두) 등으로 WTI 유가가 80달러에 육박하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3 월 국제유가는 혼조 국면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황규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한국 및 일본 정유업체 정기보수 등으로 원유 수요는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정학적 변수 및 OPEC 회의(3월17일)로 인해 투기적 자금 유출입이 확대될 것"이라며 국제유가 혼조세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