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해외수주 500억달러 달성 '코앞'

입력 2009-12-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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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오만 가스플랜트 공사 수주

금융위기 여파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해외건설이 막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적극 개척해 '해외건설 500억달러 달성' 이란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건설업계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대형 플랜트건설 프로젝트를 줄줄이 수주하면서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14일 국토부ㆍ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기준으로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478억달러(전년도의 476억불)을 돌파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먼저 GS건설은 오만 PDO사가 발주한 2억2000만달러 규모의 오만 가스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공사는 수도 무스캇에서 서남쪽으로 350Km 떨어진 오만 중부 내륙지방인 사이니하이다 지역에 가스 압축 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로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일괄 도급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일 알제리 교통부 항만국으로 부터 1억4865달러 규모의 알제리 젠젠항(Djen Djen Port) 확장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기존 젠젠항 확장을 위한 총연장 750m의 방파제 신설과 항로준설, 소파사면 신설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한국전력과 SK건설은 8일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그루지야 에너지부와 나마크바니 수력사업권 양허 및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발전설비 규모는 그루지아 전체 전력설비의 13%에 달하며 사업비는 10억달러 규모다.

발전소 준공 후 운영권을 영구적으로 보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공은 SK건설과 누롤이, 운영 및 유지보수는 한전과 누롤사가 각각 담당하게 된다. 생산된 전력은 그루지야와 터키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내 건설업계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그루지야는 향후 1만3000MW급의 수력개발이 가능하고, 송배전이나 전력선 통신 등 추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에 앞서 7일 싱가포르에서 2억5900만달러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싱가포르 육상 교통청(LTA)이 발주한 싱가포르 동남부 마리나 지역의 기존 지하철 북남부 1.4KM 연장공사로 1.1km의 지하터널과 지하철역사 1개소를 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STX그룹이 가나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STX그룹은 9일 가나정부와 수도 아크라를 포함한 주요 10개 도시에 공동주택과 도시기반 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강덕수 STX 회장과 앨버트 아봉고 가나 수자원주택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STX남산타워에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가나정부와 STX그룹이 민관 파트너십을 이뤄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나의 수도 아크라를 비롯해 10개 도시에 20만가구의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동플랜트에 집중됐던 해외건설사업이 아프리카 건축·토목사업으로 확대되는 중요한 계기라는 점에서 STX 법인설립 계약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상반기만 해도 걱정이 많았지만 당초 400억 달러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함으로써 해외건설업 저변 확대와 경기회복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건설 전문가들은 해외진출 과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동국가에서 저가 수주가 이어지더니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지역에 진출해 고전하는 기업이 늘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가나는 아프리카임에도 석유가 나오지 않는 국가로 이전에 진출을 준비했던 국내건설사들도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했던 곳"이라며 "현지 정부의 재정문제나 사업성 모두 검증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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