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체, TV 드라마 차량 협찬 경쟁

입력 2009-08-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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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 효과 기대 차량 협찬...차량 대여 이외 협찬비용 이중 부담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제품간접광고(PPL) 효과를 노리고 TV드라마에 차량 협찬을 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8월 초 첫 방영된 SBS드라마 '스타일'에는 세계적인 럭셔리 슈퍼카 페라리와 마세라티 차량이 협찬돼 화제가 됐었다.

패션 매거진 '스타일'의 편집차장 '박기자'역의 김혜수는 페라리 최초의 하드탑 컨버터블 모델인 '페라리 캘리포니아'를 타며, 전직 한의사이자 세계적인 한식 쉐프 '서우진' 역의 류시원은 마세라티의 신차 콰트로포르테 S와 그란투리스모 S를 탄다.

▲드라마 '스타일'에서 김혜수가 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S.
페라리와 마세라티에서 이처럼 대대적인 차량 협찬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 페라리와 마세라티의 공식수입사인 FMK는 "극중 김혜수와 류시원의 고급스러운 캐릭터와 차량 이미지가 어울려 협찬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피니티는 최근 방영을 시작한 KBS수목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 지난 6월 국내에 출시한 'G37 컨버터블'을 비롯한 자사의 전차종을 협찬키로 했다.

폭스바겐 역시 지난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아침드라마 '멈출 수 없어'에 페이톤과 CC 등의 차량 PPL을 진행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5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일일 드라마 '두 아내'에 PPL을 진행하고 있다.

드라마 속에는 주인공인 한지숙(손태영 분)이 타는 아우디의 대표적인 세단 A6를 비롯해, 준중형 세단 A4, 다이내믹 SUV Q5, 그리고 프리미엄 해치백 모델인 A3 등이 등장한다.

이처럼 수입차 업체들이 TV드라마에 PPL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단지 자동차 홍보뿐 아니라 잠재 고객들에게 TV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삶'으로의 감정이입 효과를 노리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기존 PPL드라마 선정은 차량 노출, 스타의 출연 여부가 주요 결정사항이었지만, 최근에는 주인공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많아졌다"며 "주인공의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잠재고객들에게 '주인공 같은 삶'으로 감정이입 효과를 노리고 실제 문의 및 판매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입차 전시장에서는 PPL 방송 직후 문의전화와 전시장 방문 고객들의 숫자도 늘고, 주인공 또는 드라마 제목을 말하며 차량에 대한 문의를 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한다.

한편, 수입차업체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TV 드라마 PPL에 참여하면서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과거 수입차 업체들은 제작사에 차량 협찬만 하면 됐었지만, 지금은 제작사에 협찬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입차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방송횟수 규모, 출연 배우의 인지도 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지만, 대략 협찬비용은 1억원 정도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또한 PPL은 방송광고나 신문광고와 같은 직접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차량을 100% 자의적으로 홍보하기 힘들어 실패할 확률도 높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신문광고나 방송광고와 같은 직접 광고는 임의대로 자동차를 홍보할 수 있지만, PPL의 경우 자동차를 홍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도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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