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강동·평촌 등 '랜드마크' 줄줄이 입주…수도권 부의 지도 '지각변동'

입력 2024-05-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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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수도권에서 주목받아온 ‘대어’ 단지들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연초 입주 물량 감소로 수도권 주택시장 내 전세 품귀가 지속하는 가운데, 랜드마크 단지들이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6월 이후 수도권에선 새 아파트 9만311가구(임대 제외)가 입주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5만591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서울은 1만8920가구, 인천은 1만5479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 랜드마크 단지의 입주 행렬은 인천 송도에서 시작된다. 우선 랜드마크시티 6공구에 들어서는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6월 입주를 확정했다. 전체 1503가구 규모로 2021년 분양 당시 1순위 청약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다. 연말에는 이웃한 ‘송도자이 더스타’ 1533가구도 입주에 나선다.

경기도에서는 안양 및 광명 일대에서 관심을 받은 재건축 사업들이 완료된다. 안양 융창아파트 주변 지구 재개발로 조성되는 ‘평촌 트리지아’ 2417가구가 8월 입주할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는 진흥아파트 재건축으로 조성한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2736가구가 입주한다. 연말에는 광명뉴타운 2구역의 ‘트리우스 광명’ 3344가구도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에는 강동구 둔촌동 일대에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으로 지어지는 ‘올림픽파크포레온’ 1만2032가구가 11월 중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같은 시기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한 ‘더샵 둔촌포레’ 572가구도 입주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대규모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그 주변 시세를 리딩하고, 지역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며 “올해 송도, 강동, 안양, 광명 등에서 입주를 앞둔 단지 규모가 상당한 점을 고려할 때 입주 시 지역 시세를 리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러한 대단지의 연이은 입주로 '입주장'이 열리면서 전세 대란의 소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세 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4월 29일 기준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96.6p로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가 96p를 넘은 건 2022년 1월 3일 이래 121주 만이다.

다만 안도하기엔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인허가 및 착공 물량 감소로 올해 이후 입주 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수도권에 입주할 아파트는 총 25만1464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직전 2년(2022년~2023년) 입주 물량의 84% 수준에 불과하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그나마 전세나 분양권을 구하기가 쉽겠지만, 내년부터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경기가 극적으로 호전돼 바로 착공에 들어가더라도, 실제 준공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수도권은 신축 기근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새 아파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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