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서산동부전통시장을 찾았다. 대통령 후보 시절인 2022년 2월에 이어 두 번째 찾은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시장에 방문한 시민과 격의 없이 소통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상인들의 애로 사항에 대해 경청, 전통시장 번영과 민생 안정을 위한 충남 지역 경제 활성화 의지도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올해 수도권부터 비수도권까지 전국 각지에서 민생토론회를 이어가며 지역 전통시장도 함께 방문하고 있다. 지역 전통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 회복', '전통시장 활성화' 등에 대해 약속한 바 있다.
올해 1월 의정부에서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GTX-C 착공 기념식까지 참석한 뒤 윤 대통령은 경기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의정부제일시장도 찾았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을 열심히 챙기겠다", "전통시장이 잘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 전인 이달 8일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에 방문했고, 13일 첫 비수도권 민생토론회가 열린 부산에서도 부산 동래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21일 울산에서 민생토론회를 마친 뒤 남구 신정상가시장에 방문해 상인과 시민들도 만났다. 다음 날인 22일 경남 창원에서도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마무리한 뒤 마산어시장에 방문, 상인과 함께 아귀찜 오찬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서산동부시장에 방문하기 전,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주재한 15번째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충남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세심하게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전국에 있는 군사시설보호구역 339㎢(1억 300만 평) 해제 방침과 함께 민간공항 건설, 지역 특화 산업단지 및 클러스터 조성,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계획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2028년까지 서산 민간공항 건설 △천안·홍성 '미래 모빌리티 산업 특화 산업단지' 조성 △논산 '국방산업 특화 클러스터' 조성 △천안·홍성·논산 국가산업단지, 복합 클러스터로 개발 △당진 '기업혁신파크' 조성 △태안 '미래 모빌리티 실현 스마트시티' 조성 △충남 경제자유구역 지정 △아산 경찰병원 건립 및 충남대 내포캠퍼스 신설 등을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토 8.2% 수준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점을 언급하며 "(이곳에서는) 신축은커녕, 증·개축이나 대수선도 할 수 없는 규제에 막혀 있고, 학교와 같이 꼭 필요한 시설물도 짓기 어렵게 돼 있다"며 "안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주민 수요를 검토해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울산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농지이용 규제 합리화 방안을 언급, 이날은 군사시설보호구역도 일부 해제시키기로 한 윤 대통령은 "이제 군사시설보호구역까지 해제되면 충남이 환황해권 경제 중심으로 비상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입지 공간 여건이 갖춰지는 것"이라며 충남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산업기지가 되도록 확실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