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25일 “사회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면 기업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기업도 지속 가능한 사회의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기업이 함께하면 그 영향력이 배가 된다. 기업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탤런트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보완해서 협력하게 되면 훨씬 그 효과가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신기업가정신”이라며 “ERT 역할은 함께 모여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조금 더 보여주고 더 많은 기업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올해는 기업들과 호흡을 통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실천 프로젝트를 조금 더 확대할 생각”이라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서 기업의 다양한 역할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무브먼트로 받아들여질 수 있게 되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2022년 5월 ERT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첫 대규모 행사로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등 ERT 주요 회원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모임인 리더스클럽 멤버를 포함해 총 400여 명의 회원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ERT 주요 참여 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을 연구한 결과 기업 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의 약 60%가 협력사, 임직원, 주주, 정부, 지역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에게 배분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실적(5.5%)은 국가 목표치(3.3% 감축)나 국제 기준인 과학기준 목표 감축률(4.2% 감축)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 법과 규제 위반에 따른 제재 금액은 최근 3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준법 경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토론에서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는 “경제계의 다양한 활동이 대기업 중심에서 향후 중견, 중소기업으로 확장된다면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사회적 기여 차원에서 기업과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1일 리필스테이션’, ‘ERT 나눔 박스 포장’ 등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ERT 회원사들이 이번 ‘ERT 멤버스 데이’ 행사를 계기로 함께 모여 시너지를 낼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는 기업 주변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인 협력사나 국민 등과도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