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사업 예산과 관련해 욕 많이 먹었다"

입력 2024-01-23 16: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연합뉴스)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연합뉴스)

30일 퇴임을 앞둔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그동안 사업 예산과 관련해 욕을 많이 먹었다"라며 "영화 진흥을 책임지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당연히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컴포트 1관)에서 열린 '2024년도 영화진흥위원회 사업설명회'에서 박 위원장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영화인과 영진위 구성원들이 합심해야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영진위 예산은 총 734억 원(영화발전기금 464억 원, 일반회계 270억 원)이다. 체육진흥기금 300억 원, 복권기금 54억 원 등의 예산을 처음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지난해 예산(850억 원)보다 줄었다. 특히 올해 지역영화문화활성화 지원 예산(12억 원) 폐지되고, 국내 및 국제영화제 지원 예산(25억 원, 52% 삭감)이 줄어들면서 안정적 재원 확보까지는 갈 길이 여전히 멀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한국영화 진흥을 위해서는 예산 확충이 필수다. 쉽지 않지만 영진위는 올해에도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급변한 영화 생태계와 예산 상황을 반영해 지원사업 체계도 효과적으로 혁신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영진위는 정부의 영화제 지원 예산 삭감 움직임으로 인해 영화계 안팎으로 큰 질타를 받았다. 특히 정부 지원을 받는 영화제가 1/4 규모로 축소할 위기에 처하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초부터 세수 감소에 따른 정부의 예산 기조가 긴축재정으로 바뀌면서 강력한 구조조정 요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같은 기조에 따라) 지원사업 전반에 걸쳐 재구조화가 진행됐고, 거기에 더해 영화 생태계 급변ㆍ영화발전기금 고갈로 영진위 발언권이 매우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영화발전기금 잔여액은 40억 원이다. 영화 '서울의 봄' 흥행 덕분에 완전 고갈은 면할 수 있었다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왜 제대로 예산 방어를 하지 못했느냐부터 무능한 놈이 자리만 지킨다 등 셀 수 없이 많은 욕을 먹었다"라며 "억울한 면이 없지 않지만 영화 진흥을 책임지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당연히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오늘 사업설명회를 위해서 직원들이 애를 썼는데 영화인 여러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면도 있을 것"이라며 "모자란 점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타강사 '삽자루' 우형철 씨 향년 59세로 사망
  • 하이브 "뉴진스 홀대? 사실무근…부모 앞세워 여론 호도하는 구태 멈춰야"
  • 단독 정부 지원받은 영화…청각장애인 위한 '한글자막' 제작 의무화
  • [웰컴 투 코리아] ① ‘선택’ 아닌 ‘필수’ 된 이민 사회...팬데믹 극복한 경제 성장 원동력
  • [노벨상 선진국 호주上] 우주기업 130개 '기초과학' 강국…NASA 직원, 서호주로 간다
  • 수사·처벌 대신 '합의'…시간·비용 두 토끼 잡는다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오프리쉬' 비난받은 '짜루캠핑' 유튜버, 실종 9일 차에 짜루 찾았다
  • [찐코노미] 소름 돋는 알리·테무 공습…초저가 공략 결국 '이렇게' 된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900,000
    • -0.01%
    • 이더리움
    • 4,063,000
    • -1.17%
    • 비트코인 캐시
    • 602,500
    • -0.99%
    • 리플
    • 693
    • -2.81%
    • 솔라나
    • 196,300
    • -4.85%
    • 에이다
    • 604
    • -2.58%
    • 이오스
    • 1,071
    • -3.08%
    • 트론
    • 177
    • -0.56%
    • 스텔라루멘
    • 144
    • -3.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850
    • -3.45%
    • 체인링크
    • 18,530
    • -1.91%
    • 샌드박스
    • 575
    • -3.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