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입국에도 ‘시들’… 항공업계 고민된 중국 노선

입력 2024-01-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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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회복 더딘 중국 노선 두고 고민
사드·유커 입국 금지·코로나19로 악재 지속
회복률 32% 그쳐…日 92% 등에 비해 낮아
“노선 변동 고려 안 해…수요 증가 기다려”

▲지난해 8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더딘 수요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 노선이 항공업계에 고민을 안기고 있다.

1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노선 이용객 수는 603만221명이다. 2022년 이용객 수인 44만3496명에 비해서는 1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이용객 수(1843만3760)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 동남아, 미국 등 올해 이용객 수가 많았던 국가들은 중국을 훨씬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고 올해 국제선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상위 5개국을 살펴보면 일본은 1736만3330명이 이용해 2019년 대비 93% 회복률을 보였다. 이어 베트남 80%(782만8194명), 태국 76%(379만8048명), 미국 93%(445만7545명), 필리핀 68%(370만447명) 등 모두 중국의 두 배가 넘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노선이 이처럼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수년간 이어진 여러 악재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듬해 3월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유커’로 불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입국이 막히며 중국인 입국자 수가 급감, 중국 노선 이용객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 수는 2016년 826만8262명에서 2022년 25만876명으로 줄어들었다. 6년 만에 입국자 수가 97%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2020년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로 하늘길까지 막히는 등 중국 노선은 수요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이후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등 연이은 악재는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인 입국자 수가 월 20만 명대에 머무는 등 중국 노선 이용객 수 회복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중국 노선의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임에도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항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어느 정도의 비즈니스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계절적 수요를 타는 등 빠르게 변화가 있는 국가는 아니다”라며 “근시안적으로 중국 노선을 줄일 수는 없다. 더디더라도 천천히 수요가 올라오며 정상화되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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