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VR·AR' 기기 출하량 46.4%↑…"제품 경쟁 본격화"

입력 2023-12-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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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애플 본사에서 개최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3)에서 '비전프로'(Vision Pro)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애플 본사에서 개최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3)에서 '비전프로'(Vision Pro)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올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시장이 내년에는 활황을 맞을 전망이다. 주요 업체들이 내년 차세대 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DC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VR·AR 헤드셋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8.3% 감소한 810만 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지출 감소가 영향을 줬다.

다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VR·AR 헤드셋 출하량은 올해 대비 46.4% 증가하고, 2027년에는 286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7.2%에 달한다.

IDC 관계자는 “(VR·AR 시장은) 특히 메타의 ‘퀘스트3’와 애플의 ‘비전프로’가 내년 내내 출하량을 끌어 올리며 회복의 한 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VR·AR 기술 등이 활용된 웨어러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폴 그레이 옴디아 연구원은 지난달 열린 '2023년 하반기 한국 테크놀로지 컨퍼런스(KTC)'에서 “현재는 전 세계가 완전히 터치 스크린 방식의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에만 파묻혀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VR·AR 등을 바탕으로 고글처럼 쓰거나 몸에 붙이는 방식인 웨어러블 인터페이스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전 세계 VR·AR 시장 규모가 지난해 370억 달러(47조 원)에서 2027년 1145억 달러(148조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메타 VR 헤드셋 퀘스트3 (자료출처=메타)
▲메타 VR 헤드셋 퀘스트3 (자료출처=메타)

이에 주요 업체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 선두주자인 메타는 9월 VR 헤드셋 퀘스트3를 출시했다. 퀘스트3은 2020년에 출시된 퀘스트2의 후속작이다. 전작 대비 무게와 두께를 줄이고, 성능과 화질을 개선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XR 2세대’ 칩을 탑재해 그래픽 처리 능력이 2배 향상됐다. 출시가가 499.99달러(약 67만 원)부터 시작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애플은 내년 2월 출시를 목표로 비전 프로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5년 애플워치 출시 이후 처음으로 추가하는 제품 카테고리다. 사용자가 제품을 착용하고도 외부를 볼 수 있어 현실과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8K급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도 갖췄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최초의 ‘공간 컴퓨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내년 ‘갤럭시 글래스’(가칭)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특허청에 VR·AR을 아우르는 확장현실(XR) 기기로 추정되는 ‘Samsung Glasses’ 상표권을 등록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월 언팩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 함께 XR 기기를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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