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업계 "일자리와 성장, 글로벌 중추 국가 도약에 앞장설 것"
올해를 빛낸 중견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약속했다.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의 훈·포장 등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제9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은 중견기업의 혁신성과를 공유하고, 중견기업인 사기를 높이기 위해 중견기업특별법이 시행된 2014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중견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일자리! 성장! 글로벌 중추 국가! 중견기업이 약속합니다'를 슬로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46명에 대한 훈·포장 등 유공자 포상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 '중견기업의 약속' 세리머니 등이 진행됐다.
이날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외환위기 당시 부도 기업을 인수해 매출 6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신영 강호갑 회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 회장은 2013~2022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직을 역임해 중견기업 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은탑산업훈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200여 개의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업체와 클러스터를 구축해 해외 영업망 및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등 조선업계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디섹 박일동 회장이 수상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2023년은 중견기업 계의 오랜 숙원이던 '중견기업법'이 상시화된 매우 뜻깊은 한해"라며 "중견기업인이 모두 글로벌 중추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내년에도 수출·투자·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 수의 1.4%에 불과하지만, 국내 수출의 19%를 담당하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에도 큰 힘이 되는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중견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개혁과 금융·세제 지원 등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변화된 산업 여건에 맞도록 '중견기업법'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5480개 중견기업은 올해 3분기까지 5.4%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평균(3.9%)보다 높은 수치로 지난해 역대 최대인 39조 원(잠정)의 국내 투자 실적을 달성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투자 측면에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