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위험에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3-11-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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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그라달스피아들 화산 인근서
길이 15km 지하 마그마 터널 확인
그린다비크 주민 4000명 전원 대피
9일 레이캬네스 화산대서 지진 1400회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에서 11일 지진으로 금이 간 도로가 보인다. 그린다비크(아이슬란드)/로이터연합뉴스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에서 11일 지진으로 금이 간 도로가 보인다. 그린다비크(아이슬란드)/로이터연합뉴스
아이슬란드 정부가 화산 폭발 위험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파그라달스피아들 화산 인근에서 길이 15km의 지하 마그마 터널을 발견한 후 남서부 마을인 그린다비크 주민 4000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그린다비크는 아이슬란드의 주요 입국 장소 중 하나인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에서 불과 19km 떨어진 곳이다.

아이슬란드는 최근 수년 새 여러 화산 폭발을 경험했다. 2010년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해 거의 일주일 동안 유럽 영공 대부분이 폐쇄됐고 2014년과 2021년엔 각각 바우르다르붕카 화산과 파그라달스피아들 화산이 폭발했다.

특히 지난주 들어 대규모 화산 폭발 징후가 잇따라 보이자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9일엔 정오 기준 24시간 동안 레이캬네스 화산 지대에서만 1400회의 지진이 관측됐고, 당국은 블루 라군 관광지를 일주일간 폐쇄했다. 그란다비크 주민인 대니얼 로드리게스는 엑스를 통해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다”며 “30초 동안 땅이 갈라졌다”고 회상했다. 당국은 이번 화산 폭발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 거주 지역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F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화산 폭발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당장 며칠 내에 일어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회의에서 나온 전반적인 평가에 따르면 화산 폭발 가능성이 높다”며 “며칠 안에 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마그마가 천천히 지표면을 향해 이동하고 있고 현재는 지하 800m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중 폭발 가능성도 커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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