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EU 가입 한 걸음 더...집행위 협상 개시 권고

입력 2023-11-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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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가입 기준 중 4가지 충족, 나머지도 거의 완료
12월 이사회서 27개국 만장일치 찬성 필요, 헝가리가 변수
젤렌스키 “강력하고 역사적 조치” 환영
EU, 내주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 제재 예정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우산을 쓴 채 인사를 나누고 있다. 키이우/AF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우산을 쓴 채 인사를 나누고 있다. 키이우/AFP연합뉴스
러시아와 2년 가까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EU 집행위원회(EC)가 이사회에 우크라이나와 회원국 협상을 개시할 것을 권고했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2023년 확장 보고서를 채택했다”며 “보고서에는 우크라이나, 몰도바와의 공개적인 가입 협상에 대한 우리의 권고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EU의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유럽 국가는 회원국 자격을 신청할 수 있다”며 “EU에 가입하려면 일련의 정치와 경제적 기준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집행위가 제시한 7가지 기준 가운데 4가지를 충족했다. 다만 나머지 조건도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연설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EC가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협상 개시를 권고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촉발된 엄청난 고난과 비극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자국을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남은 몇 가지 기준을 충족하면 협상이 시작할 것”이라며 “EC는 내년 3월 진행 상황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C의 권고에 따라 EU 27개국 정상들은 내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승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결정에는 만장일치가 필요하며, 통과되면 본격적인 협상이 내년 시작된다.

현재 헝가리가 주요 장애물로 남아 있다. 앞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갈 길은 멀지만, 한 걸음 나아갔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도 환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EU로 가는 길을 여는 강력하고 역사적인 조치”라며 “회원국이 되는 데 필요한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7년 2월 23일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헌화식에서 눈을 맞으며 서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7년 2월 23일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헌화식에서 눈을 맞으며 서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한편 EU는 다음 주 12차 대러 제재를 발표한다. 이번 제재에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러시아산 다이아몬드는 아직 EU 제재를 받지 않고 있는 몇 안 되는 상품 중 하나로,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국인 러시아로서는 경제적인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2021년 러시아의 다이아몬드 수출은 40억 달러(약 5조 원)에 달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13일 각국 외무장관들에게 제재 패키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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