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일본 키옥시아·미국 웨스턴디지털 통합 반대”

입력 2023-10-18 11:08 수정 2023-10-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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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18년 키옥시아에 4조 원 간접 출자
양사 통합 시 시장점유율 삼선전자와 견줘
SK하이닉스, 통합 불발 대비 소프트뱅크에 제휴 제안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SK하이닉스 본사가 보인다. 뉴시스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SK하이닉스 본사가 보인다. 뉴시스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경영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가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통합안은 새로 설립한 지주회사에 웨스턴디지털의 반도체 메모리 사업과 키옥시아가 들어가는 형태다. 기업가치 기준 통합 비율은 키옥시아가 63%, 웨스턴디지털이 37%다. 자본 조정 후 지주회사에 웨스턴디지털 측 주주가 50.1%, 키옥시아가 49.9%를 출자할 계획이다.

현재 키옥시아의 최대 주주는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등이 이끄는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다. 2018년 SK하이닉스는 해당 컨소시엄에 약 4조 원을 투자했다.

키옥시아는 웨스턴디지털과의 통합을 위해 이번 주 일본 금융기관으로부터 2조 엔 규모 대출을 받는 협의를 최종 조율 중이다. 만약 SK하이닉스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과의 협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7%로 1위였다. SK하이닉스가 2위,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나란히 3, 4위를 차지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통합하면 점유율이 31.7%로 삼성전자와 견주게 돼 SK하이닉스의 위기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SK하이닉스가 장래 제휴를 모색하던 키옥시아가 타사와 통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닛케이는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의 통합 협상이 불발될 경우에 대비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에 제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키옥시아에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와 협력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소프트뱅크는 산하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보유하는 등 인공지능(AI)을 사업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가능케 하는 초고속 D램 HBM을 제조한다. SK하이닉스와 손잡고 키옥시아와 협력하는 것은 소프트뱅크가 데이터센터 사업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를 확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하이닉스 측은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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