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랠리’ 계속된다...5대 IT 기업, 3분기 순익 평균 34% 증가 예상

입력 2023-10-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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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MS·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 등
S&P500 종목 시총 4분의 1 차지
“이들 없었다면 S&P500 기업 전체 순익 5% 감소했을 것”
빅테크, 올해 S&P500지수 상승분 13% 대부분 차지
높은 밸류에이션, 증시 랠리에 부담 될수도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3분기 탄탄한 실적이 증시 랠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직원 해고를 감행했던 기술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디지털 서비스·전자기기 판매가 급증했던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기술기업의 강세가 에너지·헬스케어 등 다른 부진한 산업의 실적을 만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자 엔비디아 등 IT 5대 기업은 S&P500 종목 전체 시가총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빅5 기업이 없었다면 S&P500 기업 총 순익은 전년보다 5% 감소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호지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게리 브래드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매우 중요하다”며 “월가는 빅테크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주들은 4분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기업들은 올해 경제 전반의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주가 상승세를 지켜왔다. 최근 미국 10년물·3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증시를 뒤흔들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장이 역풍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올해 S&P500지수는 13% 올랐는데, 상승분 대부분을 5대 핵심 빅테크 기업이 차지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FBB캐피털파트너스리스치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총괄은 “3분기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했을 확률이 매우 낮다”며 “이번 어닝시즌에는 나머지 시장이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을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기술기업으로는 넷플릭스와 테슬라가 1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 주에는 알파벳과 MS, 아마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각각 다음 달 2일과 11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기술주들의 주가가 이미 상당히 올라 있다는 점이 호실적에 따른 증시 랠리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파벳과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50% 이상 올랐다. 애플과 MS도 40% 가까이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211%에 달한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최근의 시장 악화로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이들 빅테크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애플과 MS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약 27배, 29배로 최근 10년간 평균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S&P500 종목 전체 PER는 약 18배다.

보케캐피털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싼 주가는 기업에 강력한 실적을 창출해야 한다는 부담을 준다”며 “그들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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