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공동 수상해
한미관계 공로 인정…후원금 10만 달러 전달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회장이 20일(현지시간)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밴 플리트 상은 6·25 전쟁에 참여하고 전후 한미 우호 협력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창설한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매년 한미관계 증진에 공헌한 양국 국민 또는 단체를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한다.
이날 구 회장은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와 밴 플리트 상을 공동 수상했다. 조지아주는 현대자동차그룹, SK, 한화, LG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곳이다.
구 회장은 수상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밴 플리트 상을 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1997년에 선친(구평회 전 무역협회장)께서 제23대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실 때 수상한 밴 플리트 상을 무역협회 회장으로서 또 수상하게 되어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역협회는 1946년 창립 이후 한미 간 무역‧투자 교류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1973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과의 민간 경제협력 채널인 ‘한미경제협의회’를 창설했고, 미국에 설치한 무역협회 뉴욕센터와 워싱턴센터는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및 한미관계 강화를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앞으로 무역협회장으로서 한미 양국이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양국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국 진출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 회장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무협 뉴욕지부에서 조 맥크리스천 밴 플리트 재단 대표를 만나 협회 회원사들이 모은 후원금 10만 달러를 전달했다.
한편 무협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한미 동맹의 기틀을 다진 밴 플리트 장군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한미 양국의 우호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