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등 멸종위기 19종 성체줄기세포 동결보존 기술 개발

입력 2023-07-27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멸종위기 야생동물 동결보존 실험과정 모식도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멸종위기 야생동물 동결보존 실험과정 모식도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국내 연구진이 멸종위기 종의 성체줄기세포를 동결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산양 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19종의 성체줄기세포를 안정적으로 동결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6년부터 종별 맞춤형 동결보존 기술을 개발해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산양과, 세계자연보전연맹 세계적색목록 위기종 뱀장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한강납줄개 등 멸종위기에 몰린 19종의 성체줄기세포를 영하 196도 액체질소에서 최장 7년 동안 동결보존했다.

연구진은 장기간 동결 보존한 이들 세포가 일주일 동안 동결한 세포와 비슷한 71~85%의 안정적인 생존율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1980년대부터 멸종위기 동물의 동결보존 연구를 수행한 미국의 스미소니언박물관,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영국의 런던 자연사박물관, 일본의 국립환경연구소 등 선진국의 생존율(50% 미만)보다 높은 수치다.

종별 맞춤형 동결보호제로 보존한 19종 모두 성체줄기세포가 정상적으로 배양됐고, 한강납줄개와 세포 특성이 매우 유사한 각시붕어의 성체줄기세포를 이식한 실험 결과에서도 정상 개체로 성장하는 것이 확인돼 멸종위기종 보전에 기대를 더한다.

연구진은 이번 동결보존 기술 개발로 멸종위기 동물을 세포 상태로 10년 이상 장기 보존할 수 있게 돼 암컷과 수컷 개체를 관리해야 하는 기존의 인공증식 방식 대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말 국제학술지 ‘저온생물학회지(Cryobiology)’에 투고될 예정이며, 특허 출원도 앞두고 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로 동결 보존한 성체줄기세포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분산 수장하고 관련 기술을 상호 발전시켜 종 복원이 시급한 우선 복원 대상 멸종위기종의 체계적 보전에 힘쓸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소중한 우리 생물자원을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황재균·장성우 아닌 박상원이 사과…KT 감독 "고참으로서 역할 잘한 것"
  • 교감 뺨 때리고 침 뱉은 초등 3학년생 '금쪽이'…엄마 반응은?
  • 작년 로또 번호 중 가장 많이 나온 번호는 [데이터클립]
  • [르포] "등잔 밑이 어둡다"…서울 한복판서 코인 OTC 성행
  • 단독 영업비밀인데…‘원자로 설계도면’ 무단 유출 한전기술 직원 적발
  • 예상보다 더한 법인세 급감…올해도 '세수펑크' 불가피
  • [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첫 돌파…애플 추월
  • 유튜브서 봤던 그 게임 '라스트워: 서바이벌',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섭네? [mG픽]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668,000
    • +0.54%
    • 이더리움
    • 5,315,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2.31%
    • 리플
    • 726
    • -0.41%
    • 솔라나
    • 236,900
    • -0.88%
    • 에이다
    • 636
    • -0.31%
    • 이오스
    • 1,098
    • -1.61%
    • 트론
    • 160
    • +1.27%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750
    • -0.62%
    • 체인링크
    • 24,070
    • -2.15%
    • 샌드박스
    • 660
    • +1.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