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주 15% ‘뚝’…CGV 유증여파 지속에 2분기 실적 발목

입력 2023-07-16 12:00 수정 2023-07-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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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지난달 20일 유상증자 발표…그룹 대표 계열사 평균 15% 하락
CJ CGV도 이달 장중에 8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시장 우려에 투심 위축
CJ계열사 목표주가 줄이어 하향 조정…“재무구조 개선 이상 믿음 있어야”

CJ CGV의 유상증자 여파가 지속하면서 CJ그룹주들의 주가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대다수 계열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J CGV, CJ ENM, CJ제일제당, CJ 대한통운, 스튜디오드래곤 등 CJ그룹 대표 계열사들의 주가는 CJ CGV가 유상증자를 발표한 지난달 20일 대비 평균 15%(14일 종가 기준) 하락했다. CJ CGV는 채무상환자금 등 마련을 위해 지난달 5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2018년부터 5년 연속 순손실을 내면서 새는 돈이 많아졌다. 증자 자금 5700억 원 중 3800억 원은 채무상환에 투입된다.

CJ CGV는 유상증자 발표 당시 1만4500원이었던 주가가 9000원대로 내려오며 36% 하락했다. 이달 7일에는 장중 최저가 8520원까지 내려오며 8000원대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된 자본확충이 이뤄지며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커졌지만, 영화관 등 성장 전망에 대한 염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GV는 시가총액 6조9000억을 크게 상회하는 1조 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하며 큰 폭의 주가하락을 나타냈다“며 ”발행가격이 확정되는 7월 말까지 단기 주가 하락과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 CGV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 원가량 참여하기로 한 CJ도 주가가 7만8100원에서 6만1300원으로 2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튜디오드래곤(-17%), CJ ENM(-7%), CJ대한통운(-4%), CJ제일제당(-4%)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을 주도해온 CJ제일제당 부진과 CJ CGV의 연속적인 유상증자 및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등으로 투자심리가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출처=SK증권)
(출처=SK증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익성도 악화했다. 스튜디오드래곤, CJ, CJ ENM은 컨센서스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CJ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6035억 원, 493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삼성증권은 CJ ENM이 2분기 연결 매출 1조2230억 원, 영업손실 145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고 추측했다. CJ제일제당과 대한통운은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가이던스 하단에 부합하는 턱걸이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CJ 계열사들의 목표주가를 대거 낮췄다. CJ는 9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20% 하향했고, CJ제일제당은 46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은 10만 원에서 7만7000원으로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19.2%(13만 원→10만5000원) 낮췄고, 삼성증권은 CJ ENM 목표가를 18%(9만9000원→8만1000원) 내렸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확충이 대규모로 이뤄져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커졌지만, 성장 전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지 않으면 염려가 계속될 수 있다”며 “투자심리가 당장 회복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자본 확충이 재무구조 개선 이상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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