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체크] 발암가능물질 ‘아스파탐’, 제로 콜라ㆍ막걸리 이젠 못 마시나요?

입력 2023-07-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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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제로 콜라 55캔·막걸리 33병' 마셔야...섭취허용량 초과하기도 불가능

▲세계보건기구(WHO)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포함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체중 1kg당 40mg인 아스파탐의 일일 섭취허용량은 유지하기로 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국내 아스파탐 사용 기준을 현행 유지한다고 밝혔다. 식품업계는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거나 사용을 검토하면서 아스파탐 사태가 급성장 중인 제로 슈거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제로 슈거 음료가 진열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세계보건기구(WHO)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포함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체중 1kg당 40mg인 아스파탐의 일일 섭취허용량은 유지하기로 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국내 아스파탐 사용 기준을 현행 유지한다고 밝혔다. 식품업계는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거나 사용을 검토하면서 아스파탐 사태가 급성장 중인 제로 슈거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제로 슈거 음료가 진열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제로콜라'를 비롯한 각종 음료와 사탕 등에 '제로 슈거(무설탕)'을 표방한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WHO는 아스파탐에 적용된 기존 일일섭취허용량(40mg/kg/1일)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고,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런데도 최근 식음료 업계에 '제로 슈거' 열풍이 한창인 터라, 소비자의 불안감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아스파탐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Q&A로 풀어봤다.

Q. 아스파탐, 대체 뭐길래? 1일 섭취 허용량은 얼마나 먹어야 도달할 수 있나

A. 아스파탐은 설탕 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 첨가물이다. 단백질의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 2개(페닐알라닌, 아스파트산)가 결합한 감미료다. 아스파탐의 열량은 설탕과 같은 4㎉/g이지만 감미도는 설탕 보다 약 200배 높아 소량만 사용해도 단맛을 낼 수 있다.

Q.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 뭘 얼마나 먹어야 도달할 수 있을까?

A. 유엔식량농업기구(FAO)·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와 우리나라 식약처가 정한 아스파탐의 1일 섭취 허용량은 40㎎/㎏/1일이다.

만약 체중이 60㎏인 성인이라면, 아스파탐이 함유된 '제로 콜라' 250㎖(아스파탐 43㎎ 함유 시)는 하루 55캔, 아스파탐이 함유된 750㎖ 탁주(아스파탐 72.7㎎ 함유 시)는 하루 33병을 섭취해야 1일 섭취 허용량에 도달한다. 사실상 하루 만에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을 먹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Q. 아스파탐이 함유된 식음료는 대체 무엇인가?

A. 현재 우리나라는 빵류, 과자, 시리얼류, 건강기능식품 등 8개 식품에는 아스파탐을 사용할 수 있는 최대량(0.8∼5.5g/㎏)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 식품에는 사용량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콜라와 막걸리 등에 많이 쓰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있다.

Q. 기존에 아스파탐이 포함된 식음료는 대체할 수 있을까.

A. WHO와 식약처가 밝힌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에 도달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지만, 국내 주요 식음료사와 탁주 업계, 대형마트 업계는 최대한 아스파탐 대체제 찾기에 나서겠다는 태도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콜라 제로 제품에 들어가는 아스파탐을 대체제 사용 여부에 대해 글로벌 본사와 논의 중이다. 빙그레도 쥬시쿨·아스파탐에 들어가는 아스파탐을 다른 감미료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막걸리협회도 대체제 사용 여부를 두고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자체 생산(PB) 제품을 판매 중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 3사도 아스파탐의 대체제를 찾아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런데도 식약처 등 "현재의 아스파탐 섭취 수준에서 안전성에 우려가 없으므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라는 입장이라, 아스파탐 대체제 사용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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