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장에 이병수 부사장…4개 사업부 체제 확대
삼성물산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 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3일 본지 취재 결과 삼성물산은 이달 1일부로 건설부문 산하에 부사장급 조직인 에너지솔루션사업부를 만들었다. 사업부장은 사업개발실장인 이병수 부사장이 맡는다.
삼성물산 에너지솔루션사업부는 세계적 추세인 ‘에너지믹스’ 대응을 위한 관련 사업 추진 동력 확보에 나선다.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암모니아와 같은 친환경 신에너지 관련 사업을 전담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에너지솔루션사업부 신설을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본격 육성한다.
에너지솔루션사업부가 생기면서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조직은 기존 주택건축사업부, EPC사업부, 하이테크사업부 등 3개에서 4개 사업부 체제로 확대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개설해 운영해 온 에너지솔루션본부가 사업부로 격상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국은 물론 미국, 호주, 동남아시아 등에서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 해외 첫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인 괌 망길라오 사업을 완수했다. 2년에 걸쳐 21만9352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60MW(메가와트)의 태양광 발전 시설과 32MWh급 에너지저장설비(ESS), 2km의 송전 선로를 갖춘 발전·저장 시설을 구축했다.
괌 망길라오 사업으로 태양광발전 EPC(설계·조달·시공)의 모든 단계 수행 역량을 입증한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875M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EPC를 수행하는 이 사업은 태양광 패널 160만 개가 설치된다. 약 8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일본 미쓰비시상사의 자회사인 DGA(Diamond Generating Asia)와 서호주 지역에 그린수소 생산 설비 개발ㆍ구축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연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그린수소를 암모니아로 변환해 한국·일본 시장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