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신문사, 구글 ‘온라인 광고 독점’ 제소

입력 2023-06-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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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광고시장 8배 성장, 언론사 수입은 70% 급감”
USA투데이 등 200여 개 일간지 거느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구글 로고가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구글 로고가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신문 출판 그룹 가넷이 구글을 상대로 온라인 광고시장 독점에 관한 소송을 제기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SA투데이 등 200여 개의 일간지를 발행하고 있는 가넷은 구글이 디지털 광고시장 분야에서 독점금지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뉴욕 맨해튼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가넷은 구글이 온라인 광고 공간을 사고파는 광고 서버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신문사는 구글에 저렴하게 광고 공간을 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구글이 엄청난 독점 이익을 얻었고, 신문사와 경쟁 온라인 광고 업체들의 수입이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리드 가넷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현재 미국 인터넷 광고 시장은 2000억 달러(약 259조 원) 규모로 2009년 대비 8배 성장했지만, 언론사의 광고 수입은 70% 급감했다”고 호소했다.

또한 리드 CEO는 “뉴스 출판사들은 최신 보도와 필수 콘텐츠를 지역사회에 제때 제공하고자 디지털 광고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며 “하지만 구글의 광고 관행은 매출뿐만 아니라 지역 뉴스 자체 또한 줄어들게 만드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디지털 광고 영역에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없다면, 언론사들은 뉴스에 투자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언론사 웹사이트 내 광고 공간을 판매해 창출한 매출액은 약 300억 달러(약 38조7240억 원)다. 이는 미국 내 모든 언론사의 디지털 광고 매출을 합한 것의 6배에 이른다.

댄 테일러 구글 글로벌 광고부문 부사장은 성명에서 “(원고의) 이 같은 주장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신문사는 광고 기술에 관해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으며, 구글을 이용할 땐 매우 많은 수입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각 주 정부와 연방정부도 유사한 내용의 반독점 소송을 낸 바 있다. 2020년 다수의 주 법무장관들의 공동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연방 법무부도 소송에 동참했다. 유럽연합(EU)도 이달 비슷한 문제 제기에 나섰으며, 구글 광고 부문의 일부 분리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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