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욱 신한라이프 DX그룹장 "생보사 톱2 도약 위한 디지털전환 준비 완료"

입력 2023-05-26 05:00 수정 2023-05-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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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전산 통합
다음 계획은 '비즈니스 모델' 점검
"코딩하는 CIO 되려 챗GPT로 열공"

▲신한라이프 DX그룹장 한상욱 상무
▲신한라이프 DX그룹장 한상욱 상무

지난해 신한라이프는 차세대 프로젝트 이상의 규모와 범위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IT 시스템 통합 재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두 회사간 전산시스템 통합구축 작업은 약 22개월이나 소요됐다. 그만큼 사업 규모와 난이도가 복잡했다. 하지만 목표 시점에 맞춰 통합작업을 끝냈다. 다른 생명보험사의 차세대 프로젝트 사업 일정이 약 1년 가량 지연된 상황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그 중심에는 한상욱 신한라이프 DX그룹장(상무)이 있었다.

한 상무는 보험업권에서 인정받는 금융 디지털 전문가다. 2018년 오렌지라이프 ICT그룹장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2021년 신한라이프 ICT그룹장 (CIO)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신한라이프 DX그룹장 (CIO, CDO(최고디지털책임자))를 맡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디지털혁신그룹과 ICT그룹을 통합한 DX(Digital Experience) 그룹을 신설했다.

통합 작업 임무를 완료한 한 상무는 올해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신한라이프의 'Top2' 생명보험사 도약을 위해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고객과 채널이 요구하는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며 보유계약 가치와 영업 효율 관리를 강화해 전사적 업무 혁신으로 '보험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 상무는 "기존의 온프라미스 환경에서 벗어나 민첩한 비즈니스 적용 및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DevOps(데브옵스)와 같은 기술의 트렌드를 반영해 어플리케이션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 확보 전략을 점검하고 스타트업 협업 및 투자를 통해 제휴 영역 확대와 ESG도 강화할 계획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보험업계를 포함한 금융권에서는 '챗 GPT'가 화두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저마다 '챗GPT의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하고, 금융업계에 어떤 시사점이 있을지 논의하고 있다. 한 상무 역시 챗 GPT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다만 그는 챗 GPT 열풍에 휩쓸려 기술 자체에 매료돼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한 상무는 "챗 GPT가 촉발한 초거대 AI에 대한 관심이 높고, 관심을 갖고 매일 사용하고 있다"라면서도 "앞으로 초거대 AI중심으로 발전할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아직은 그 가능성과 한계를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도 ‘코딩하는 CIO’가 되기 위해 최근 코딩을 하고 있는데, 책을 보지 않고 챗 GPT를 활용해 개발언어를 배우고, 코딩을 하고, 코드 보완을 하는 등 큰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상무는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런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할 때 기술 자체에 매료돼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이슈가 무엇인지를 정의하지 않고 지나치게 기술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고,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작업부터 시작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chatGPT(OpenAI), Bard(Google) 등의 생성형 AI를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험 중에 있지만 불완전판매, 개인정보유출 등 AI의 한계도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상무 역시 AI 적용의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다. 그는 "생성형 AI의 데이터 선별 방식에는 아직 여러 가지 한계점이 있다"라며 "AI가 학습한 데이터 세트에 어떠한 데이터가 포함돼 있느냐에 따라 AI가 생성한 답변 역시 편향된 데이터, 오래된 데이터, 불완전한 데이터 등을 포함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그룹사의 통합 데이터 플랫폼인 ‘신한 ONE Data’을 구축했다. ‘신한 ONE Data’는 신한라이프, 은행, 카드, 투자증권 등 주요 그룹사의 데이터를 표준화해 통합하고 사용자 맞춤형 분석 및 활용을 지원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신한라이프는 이를 통해 그룹사 고객을 심층 분석하고 데이터를 고도화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고객에게 꼭 필요한 신상품 개발’ 등 금융소비자 가치 극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보험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규제로 인한 한계점이 분명하다. 한 상무 역시 "현재 우리나라의 법제도 하에서 보건의료데이터 등의 개인의료데이터는 민감한 개인정보로서 수집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 해외 국가에서 개인 정보 이동권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국내에서도 의료 마이데이터의 도입과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마이데이터 사업 라이센스를 획득해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다. 향후 의료 마이데이터 제도 도입시 금융데이터와 의료데이터를 결합한 혁신적인 서비스 및 신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그는 "자산관리와 건강관리, 노후준비까지 생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은행, 카드업 권과는 차별화되고, 생명보험사만이 갖고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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