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설치부터 수리까지 ‘원클릭’…쿠팡 가전 AS 사업 윤곽

입력 2023-04-11 16:20 수정 2023-04-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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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4-11 16: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상표권 출원 이어 AS 엔지니어 등 인력 채용 실시

상표 '원클릭' 출원 이어 AS 엔지니어 등 인력 채용 실시
AS불만 꾸준히 제기…일부 로켓설치 제품으로 테스트 중
가전양판점과 사업 영역 겹쳐…출장 AS 나서면 상당 타격

▲쿠팡의 가전 AS 사업 브랜드인 원클릭 배지. (사진제공=특허청 키프리스)
▲쿠팡의 가전 AS 사업 브랜드인 원클릭 배지. (사진제공=특허청 키프리스)

가전을 구매하면 설치까지 해주는 쿠팡이 가전 AS 사업까지 손을 댄다. 쿠팡은 물류 자회사를 통해 AS엔지니어 채용에 나서는 한편 최근 특허청에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11일 본지 취재 결과 쿠팡은 지난달 말 특허청에 ‘원클릭’이라는 상표와 함께 상표 디자인을 출원했다. 디자인은 하늘색 배지에 스패너가 그려진 모양으로 구성됐다. 상표 효력이 적용되는 분야 즉 지정상품들을 살펴보면 가정용 세탁기, 가스레인지, 냉장고 등 가전제품 설치, 수리, 관리업으로 돼 있다.

이와 함께 쿠팡은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통해 서비스 엔지니어, AS부품센터 운영담당자 등 가전 AS 사업을 운영할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쿠팡 CLS는 채용 공고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담당하는 가전 수리 서비스 비즈니스를 함께 할 인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출장 수리 및 택배 수령 수리 업무가 포함돼 소비자가 직접 찾아가는 수리가 아닌 출장 수리까지 진행할 것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업무에 파트너사 부품 발주, 재고관리까지 넣어 유명 메이커 가전제품까지 AS가 가능하도록 열어뒀다. 현재 쿠팡은 일부 로켓설치 제품을 대상으로 수리 서비스를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른 시일내에 서비스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의 가전 전문 설치 배송서비스 '로켓설치'.  (사진제공=쿠팡)
▲쿠팡의 가전 전문 설치 배송서비스 '로켓설치'. (사진제공=쿠팡)

현재 쿠팡은 2019년부터 CLS를 활용해 가전 설치 협력업체를 모집, 운영함으로써 가전 전문 설치 배송 서비스인 로켓설치를 제공 중이다. 소비자가 배송 받길 희망하는 날짜에 맞춰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고 특히 도서 산간 지역도 추가 비용 없이 다음날 가전을 받아 설치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쿠팡은 냉장고부터 인덕션, 피아노, 안마의자 등에 이어 타이어까지 로켓설치 적용 품목을 넓혔다.

이처럼 로켓설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쿠팡이 가전 AS 사업까지 손을 대는 건 가전 전문 설치 배송 서비스인 ‘로켓설치’ 이용자들이 AS에 대한 번거로움을 지속적으로 제기했기 때문이다. 설치 이후 가전이 고장날 경우 제조사에 AS를 접수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업체 간 책임회피, 서비스 지연 등의 문제를 겪었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드럼 세탁기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AS를 받는 것도 일주일 이상 걸리고 주말에는 AS가 안 된다”며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쿠팡이 로켓설치에 이어 AS 사업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매출액 기준 시장규모 10조 원 수준인 가전양판점 업계에도 일정 수준 타격을 줄 전망이다. 가전 판매를 비롯해 제품 설치부터 AS까지 사업 영역이 고스란히 겹치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가전양판점은 AS를 오프라인으로 접수 받고 있어 쿠팡이 출장 AS에 나설 경우 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형가전의 경우 고객들이 가전양판점 매장으로 들고 오면 잔고장의 경우 각 업체 AS센터에서 하고 해결이 안 되면 제조사 AS센터로 넘기는 과정으로 이뤄진다”면서 “쿠팡 역시 이 프로세스를 넘어서 그 이상으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타격이 어느 정도 있겠지만 긴장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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