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이 봄을 맞아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고 세차 지원, 보험 가입 등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딩족(族)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25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구마다 자전거와 관련한 정책 계획을 발표하며 구민들의 참여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서초구는 이달부터 겨울철 내내 세워놓았던 자전거의 묵은 때를 씻겨주는 ‘자전거 무료 세차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사당역 자전거 수리센터(사당역 13번 출구)와 양재천 근린공원(영동1교 남단) 2곳에서 자전거 무료 세차 서비스를 11월까지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하면 세차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용산구는 구민들의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해 ‘찾아가는 자전거 이동 수리센터’를 10월까지 운영한다. 자전거 이동 수리센터는 자전거가 고장 나도 수리할 곳이 마땅치 않아 불편을 겪는 주민을 위해 지정 장소를 방문해 무상으로 안전점검을 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매주 화·수요일에는 동별 지정장소,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는 한강대교 북단 주민 쉼터에서 자전거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자전거 점검, 부품 미사용 단순 정비는 무료이며, 부품 교체 시 단가표에 따라 비용이 청구된다. 월별 자전거 이동 수리센터 운영 장소 및 단가표는 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종로구도 11월까지 각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자전거 이동정비센터’를 운영한다. 전문가가 직접 가까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타이어 공기 주입 △핸들·안장 조절 △변속기 수리 △브레이크, 기어, 체인 윤활유 주입 등을 진행하며 요금은 무료다. 이용을 원할 시 구청 누리집에서 동별 운영 일자를 확인한 뒤 별도의 신청이나 예약 절차 없이 오후 2시 30분까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성동구는 구내 자전거 체험 학습장에서 6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 이론 및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 또 교육을 원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을 신청하면 자전거 안전수칙 등 방문교육도 받을 수 있다. 구는 성수역, 금호역 등 주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자전거 보관대와 공기주입기도 확충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자전거 길 내 안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홍제천 자전거길 왕복 8.2km 구간 내 99곳에 스마트폰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주소정보시설(번호판)을 설치했다. 자전거를 타다 위험 상황이 발생한 구민은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켠 상태에서 문자 수신처를 119나 112로 선택해 전송하면 된다.
은평구는 별도 가입하지 않아도 최대 3000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은평구민 자전거 보험’ 사업을 운영한다. 구에 주민등록이 된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구민은 누구나 보험료 납부 부담 없이 자전거 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주요 보장 내용은 총 7가지로 △6일 이상 입원 시 20만 원 △4주 이상 치료 진단 시 30만~70만 원 △사망 시 최대 1000만 원(만15세 미만 제외) △후유장해 최대 1000만 원 △벌금 최대 2000만 원(만14세 미만자 제외) △변호사 선임비 200만 원 한도(만14세 미만 제외)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최대 3000만 원 (만14세 미만 제외) 등이다.
자전거 보험은 은평구 외에도 마포구, 성북구, 성동구, 금천구, 강동구 등 여러 구에서 시행하고 있다. 자전거 보험과 관련해 문의사항이 있는 구민들은 행정 등록상 거주하고 있는 구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총 78km 길이의 한강 자전거도로를 전면 개선하고, 자전거 쉼터, 노을 전망대 등 관련 시설 확충에 나선다. 전체 11개 한강공원 중 올해에는 5개 공원(강서, 양화, 여의도, 잠실, 잠원), 내년에는 6개 공원(반포, 광나루, 난지, 망원, 이촌, 뚝섬)의 자전거도로를 개선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공원 자전거도로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강공원 전역의 자전거도로를 차례대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모두가 안전한 자전거 이용문화 장착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