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국내 영향은…기관·개인 투자 현황 보니

입력 2023-03-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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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가운데 국내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가 SVB가 속한 SVB파이낸셜그룹에 투자한 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은행과 보험 등 기관투자자가 SVB에 직접 투자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 중인 일부 펀드가 SVB에 투자하고 있지만, 투자 비중은 낮은 상황이다. 삼성자산운용은 SVB에 투자하는 펀드가 7종이 있는데, 펀드 내 투자 비중 대다수가 0.01∼0.02% 수준이다. 이 외 자산운용사들의 펀드도 SVB를 비롯한 미국 은행주 비중이 상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 역시 SVB에 투자한 금액은 적은 편이다. SVB파이낸셜 그룹은 거래 정지 전 키움증권에서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4위를 기록하거나, 토스증권의 ‘인기 TOP 100’ 페이지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SVB 거래가 정지된 10일 종가 기준 개인 투자자는 5억 원 미만의 금액을 보유한 상황이다.

국민연금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도 SVB파이낸셜그룹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SVB 파이낸셜그룹의 지분을 10만795주 보유했다. 당시 기준으로 2320만 달러(약 300억 원) 규모다.

한국투자공사는 같은 기간 SVB파이낸셜그룹의 지분을 2만87주 보유했다. 당시 기준 약 462만 달러(약 60억 원)가량으로 국민연금보다 작은 규모다. 지난해 4분기 1만9884주를 추가 매수한 국민연금과 달리 한국투자공사는 SVB파이낸셜그룹의 주식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한국투자공사는 SVB파이낸셜그룹을 지난해 3분기까지 11만3561주 보유하고 있었지만, 4분기 9만3474주를 팔아치웠다.

한편 SVB이 사실상 파산하면서 투자금 회수는 불투명해졌다. 만약 SVB가 최종 파산하면 투자금을 모두 잃을 공산이 크다. 미국 정부가 SVB에 맡긴 예금은 전액 보증하기로 했지만,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해서다.

전문가들은 SVB 파산이 국내 코스닥·벤처기업에 줄 영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VB 파산이 우리나라 스타트업 등의 자금조달 시장을 냉각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가뜩이나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렵던 와중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SVB가 국내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의 규모는 아니라고 본다”며 ““투자 심리 차원 정도에서의 영향력만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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