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이자이익(8조 9198억 원)+수수료이익(1조 7445억 원) 등 핵심이익 10조 돌파
배당성향 27%, 배당수익률 8%,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 3350원
하나은행,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23.3% 늘어난 3조 1692억 원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3조6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써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3조 6257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4분기 순이익은 7763억 원을 거뒀다.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과 함께 외환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외환매매익은 전년 대비 1246.7% 증가한 5161억 원, 수출입 등의 외환수수료는 전년 보다 37.0% 증가한 2071억 원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선물환 수요 발굴 등의 영업 활성화 및 글로벌 외환시장을 활용한 외환·파생상품 이익 증대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그룹의 핵심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8조 9198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 7445억 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10조 6642억 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이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5.64%,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다.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11.7%(76조 4783억 원) 증가한 729조 9230억 원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335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그룹의 연간 배당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또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연내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했다.
대손충당금을 포함해 4분기 중 5192억 원, 연간 누적 기준 1조 1135억 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23.3% 늘어난 3조 1692억 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7조 6087억 원)과 수수료이익(7712억 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2.0% 증가한 8조 3799억 원이다.
하나증권과 하나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각각 1260억 원, 2938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의 증가,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등의 영향으로 192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자산신탁은 839억 원, 하나저축은행은 233억 원, 하나생명은 101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