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Apple Pay)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국내 사용 스마트폰 중 약 30%에 달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조만간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8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애플은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곧 애플페이의 출시일, 서비스 방법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개시일을 다음 달 초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 편의점,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케아 등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NFC(근거리 무선 통신)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현대카드도 “애플과 협업해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애플과 독점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준비해 온 현대카드가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향후 애플 측과 애플페이 서비스 제휴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융위는 “향후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제고되고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개발ㆍ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플페이를 쓰기 위해 필수적인 NFC 단말기 보급률이 현재로썬 10% 안팎 수준이며, 애플이 카드사에 요구하는 수수료도 소비자 사용금액의 0.1~0.15% 정도로 알려졌다. 신규 보급되는 단말기는 앞서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합작해 만든 NFC 결제 규격인 ‘저스터치’(JUSTOUCH)와 호환성을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