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구 보령제약)이 스페이스 헬스케어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제1회 CIS(Care In Space) Challenge’의 6개 수상팀을 선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CIS Challenge는 스페이스 헬스케어라는 미개척 분야를 열어나가기 위해 의료기기, 진단, 제약 등 다양한 목표를 가진 스타트업들을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령이 주최하고 최초의 민간 우주 정거장 개발 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우주항공 스타트업 전문 육성 기관인 스타버스트(Starburst)가 파트너사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보령은 미세 중력이 작용하는 우주 공간 내 인간이 장기간 활동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올 초 CIS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첫 번째 행사로 지난 8월 5일(현지시각 8월 4일) 미국 LA에서 제1회 CIS Challenge 발표 행사(Pitch Day)를 개최했다. 각 분야 스페이스 헬스케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아이디어의 참신함 △과학적 통찰력 △실행 가능성 △비즈니스 모델 등 항목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해 최종 수상팀을 선발했다.
선정된 곳은 △어드밴스드 텔레센서스(Advanced TeleSensors) △딥 스페이스 바이올로지(Deep Space Biology) △미엘린-에이치(Myelin-H) △나노 파마솔루션스(Nano PharmaSolutions) △바이보 헬스 (ViBo Health) △엑스토리(Xtory) 등 6개 팀이다.
어드밴스드 텔레센서스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비침습 심장 모니터를 구축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Jet Propulsion Lab)에서 합동으로 개발한 주파수를 이용해 특별한 접촉 없이 실시간 심장 및 호흡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딥 스페이스 바이올로지는 AI 와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장기간 우주 활동에 발생할 수 있는 생체 신호들을 예측하고 발견할 수 있는 연구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나노 파마솔루션스는 물리적 증착법(PVD, Physical Vapor Deposition)을 이용해 약물의 용해도를 높임으로써 불용성 약물에 대한 생체 이용률을 높이고 약물 섭취법을 다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바이보 헬스는 멀티 스캐너로 개개인의 대사 정보를 수치화해 개개인의 건강 예측을 설계하는 스마트 건강 추적기를 개발하고 있다.
엑스토리는 확장 현실(XR)과 대화형 장치를 통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우주 공간에서 심리적 안도감을 제공하고 정신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선정된 팀들에게는 각각 10만 달러의 투자금과 함께 CIS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 기관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CIS Challenge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지난 9월 시작돼 총 13주간 진행되며, 각 팀은 이를 토대로 12월 초에 있을 시연 행사(Demo Day)를 통해 실현 가능하고 구체화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