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잭슨홀 미팅서 시장 ‘속도조절론’ 기대치 낮추나

입력 2022-08-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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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대면 형태로 심포지엄 진행
파월 심포지엄 이틀차인 26일 오전 연설 나서
시장, 인플레에 대한 연준 판단에 주목
최근 인플레 고점론과 함께 연준 속도조절론 나와

▲2019년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왼쪽) 연준 의장이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번 잭슨홀 미팅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진행된다. 잭슨홀/AP뉴시스
▲2019년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왼쪽) 연준 의장이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번 잭슨홀 미팅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진행된다. 잭슨홀/AP뉴시스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오는 25~27일 열리는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 세계 중앙은행 수장들이 모이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재설정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의 로키산맥이 보이는 산장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은 원래 주요국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경제학자들이 모여 금융정책에 대한 전문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다. 정책 결정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아닌 만큼 참석자들은 편한 차림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월 의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의 심정은 복장처럼 편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지난해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당시 연준의 목표치(2%)를 훨씬 웃돌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41년 만의 최고치 수준에 도달했으며 그사이 파월은 연준의 예측이 틀렸음을 인정해야 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어떠한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폭이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이 될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이 될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대폭 인상한 다음에 11월과 12월에는 각각 0.25%포인트 인상으로 다소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9월 빅스텝 가능성(52.5%)을 자이언트 스텝(47.5%)보다 더 높게 보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이 다소 완화하면서 인플레이션 고점론과 함께 연준 속도조절론이 고개를 든 영향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일부 연준 위원들이 최근 잇따라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긴축 의지를 거듭 밝혔지만, 시장은 인플레이션 고점론에 방점을 찍으며 동요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 S&P500지수는 올 들어 하락폭이 6월이 23%에서 지난주 11%로 축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물가상승률이 8%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속도조절론’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냇웨스트마켓의 케빈 커민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7월 CPI 상승률이 다소 완화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파월은 강경 노선을 고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연준은 이미 작년에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말하며 통화정책에 실패한 적이 있어 물가 상승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에서도 다음 금리 인상 폭을 놓고 비슷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는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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