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 자신 없다면 펀드랩이 대안

입력 2009-03-02 10:57 수정 2009-03-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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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좋은 투자처 찾아 포트폴리오 수시 조정

#전문

올해 재테크 시장은 리스크(위험)관리가 화두다. 투자자들은 리스크관리에 있어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문가들의 조언 앞에서 수긍을 하지만 막상 어떻게 자산배분을 해야할지 여간 고민스럽지 않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자산배분에 자신 없는 투자자라면 펀드랩 서비스를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펀드랩'이란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펀드 중에서 우량한 펀드를 랩매니저가 알아서 적절하게 분산투자를 해주는 자산관리계좌다. 펀드랩 투자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면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펀드랩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본문

◆맘껏 갈아타는 펀드랩...소액투자도 가능해

자산관리전문가들은 펀드투자는 단순히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펀드회사와 펀드매니저의 투자 철학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실 투자 철학을 갖고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투자자는 단순히 판매사와 과거 수익률을 보고 투자한다. 기껏 하는 것이 분산투자로 단순히 펀드를 여러 개 나눠서 드는 수준이다.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설명들어도 복잡하다며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등장한 상품이 `펀드랩`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지금은 어떤 투자철학이 유망하다`고 찍어준다.

자본시장법 시대에는 여러 펀드에 가입하기가 까다로워졌는데,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한 번만 투자권유확인서를 작성하면 된다. 여러모로 편리하다.

물론 공짜점심은 없다. 편한 만큼 수수료도 붙는다. 투자안을 짜준 증권사 사원들에 대한 보상과 투자권유확인서를 작성하느라 여러 번 증권사 객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기회비용이 들어간다.

펀드랩은 당초 거액 자산가들을 위한 상품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가입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다. 삼성증권은 1억원, 우리투자증권은 5000만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3000만원 이상 있어야한다.

다만 굿모닝신한증권은 20만원, 동양종금증권은 10만원 적립식으로도 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펀드랩 운용 프로세스 알고 투자해야

전문가들은 펀드랩에 가입할 때 알아둬야 하는 것이 `운용 프로세스`라고 전한다. 펀드랩 또한 `어떤 펀드를 고르느냐`는 선택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우증권의 대표기업지수(KLCI) 자산배분형 펀드랩은 주가가 오를 것 같으면 한국 대표기업 30개에 투자하는 펀드(PCA 대표기업주식혼합)의 비중을 늘린다.

반대로 떨어질 것 같으면 이 펀드 비중을 줄이는 식으로 운용한다. 향후 시황 전망에 따라 소수의 펀드를 매매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의 `한중일 ETF Wrap 적립식` 상품은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운용된다. 이들은 한국 주식시장과 중국, 일본 주식시장에 알아서 분산투자를 한다. 한국에만 투자하는 대우증권의 랩과는 투자 성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예 광범위한 투자대상을 포함해 놓고 있는 펀드랩 상품들도 있다. 삼성증권의 `Honors SMA펀드랩`은 삼성증권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자산배분위원회`를 열고 여기에서 펀드를 선정해 운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옥토펀드랩 역시 국내외 주식형 펀드뿐만이 아니라 부동산펀드, 실물자산펀드, 헤지펀드 등에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고객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투자형, 균형투자형, 공격투자형 등 세 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자산배분형 펀드도 있다

펀드랩을 통한 자산배분 이외에 펀드 하나로 자산배분이 가능한 ‘자산배분형 펀드’도 있다. 펀드 내에서 위험자산 평균 비중을 정해 놓고 주식과 채권 비중을 시장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면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약관상 주식을 최대 50% 이상 담을 수 있는 주식혼합형과 50% 미만으로 담는 채권혼합형 펀드로 크게 나뉘어 공격적 성향이라면 전자를, 보수적이라면 후자를 택하면 된다.

속성상 펀드 수익률은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사이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주식혼합형 대표 상품인 KTB자산운용 ‘KTB엑설런트주식혼합_C’가 시장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편이다.

책임 펀드매니저가 장이 안 좋을 때 주식 비중을 10%대까지 줄였다가 80%까지 늘리는 등 탄력적인 운용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비결인데 그만큼 펀드마다 수익률 격차가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UBS뉴오토시스템주식혼합 1CLASS'처럼 펀드매니저의 자의적 판단보다 정해진 규칙대로 운용되는 자산배분형 펀드는 수익률 편차가 덜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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