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남녀 임금격차 또 줄었다…남성 임금, 여성의 1.43배

입력 2022-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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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EO스코어 제공)
(사진 = CEO스코어 제공)

국내 대기업의 남녀 직원 간 임금격차가 2019년 1.5배에서 지난해 1.43배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등의 일·생활균형 지원제도 확대에 따른 여성 직원 근무여건 향상과 더불어, 기존 남성 비중이 높았던 장기근속 직원의 은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이달 25일까지 남녀 임금을 각각 명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84개 기업의 임직원 임금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이들 기업의 남성 평균 임금은 1억140만 원, 여성 평균 임금은 7110만 원으로 격차가 1.43배(3030만 원)로 집계됐다.

연도별 남녀 임금격차는 2019년 1.5배(2990만 원)에서 2020년 1.47배(2940만 원)로 감소한 이후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21개 업종 중 18곳(86%)에서 2020년 대비 지난해 남녀 임금격차가 감소했다.

상사 업종이 1.78배에서 1.63배로 0.15배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지주(0.13배↓, 1.71배→1.58배), 건설·건자재(0.12배↓, 1.64배→1.52배), 생활용품(0.08배↓, 1.36배→1.28배), 에너지(0.06배↓, 1.54배→1.48배) 등 업종도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운송(0.11배↑, 1.92배→2.03배)과 식음료(0.03배↑, 1.60배→1.63배), 유통(0.03배↑, 1.64배→1.67배) 등 3개 업종은 같은 기간 임금격차가 오히려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남녀 임금격차가 감소한 곳은 173곳(60.9%)으로 임금격차가 확대된 96곳(33.8%)보다 77곳 많았다.

임금격차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1.57배(3.39배→1.82배) 감소했다. 이어 화승엔터프라이즈 (1.12배↓, 2.73배→1.61배), 드림텍(0.56배↓, 3.00배→2.44배), KG케미칼(0.53배↓ 2.08배→1.55배), 엠에스오토텍(0.50배↓, 1.77배→1.27배) 순이었다.

반면 씨에스윈드(0.80배↑, 2.35배→3.15배), 세종공업(0.67배↑, 2.00배→2.67배), 지누스(0.61배↑, 1.56배→2.17배), 이베스트투자증권(0.46배↑, 2.53배→2.99배), 현대삼호중공업(0.45배↑, 1.72배→2.17배) 등은 임금격차가 확대됐다.

최근 3년간 이들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2019년 8170만 원 △2020년 8430만 원 △2021년 9370만 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특히 2020년 대비 지난해 평균임금 증가율을 보면 남성은 9180만 원에서 1억140만 원으로 10.5%(960만 원) 증가한 반면 여성은 6240만 원에서 7110만 원으로 13.9%(870만 원) 늘어 남성 대비 증가율이 3.4%포인트 높았다.

여성 임금 증가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 업종이었다. 2020년 8740만 원에서 지난해 1억760만 원으로 2020만 원 증가했다. 이어 IT전기전자가 1610만 원(8060만 원→9670만 원) 늘어 뒤를 이었고 통신(1380만 원, 7540만 원→8920만 원), 서비스(1240만 원, 6980만 원→8220만 원), 보험(990만 원, 6500만 원→7490만 원) 순이었다.

조사대상 284개 기업 중 2020년 대비 지난해 여성 평균 임금이 증가한 기업은 222곳으로 비중이 78.2%에 달했다. 감소한 곳은 47곳(16.5%), 임금 변동이 없는 곳은 15곳(5.3%)이었다.

여성 임금 증가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크래프톤으로 2020년 3900만 원에서 지난해 9600만 원까지 5700만 원 증가했다.

이어 DL이 4500만 원(4900만 원 → 9400만 원) 증가해 2위였고 카카오(3600만 원↑, 7200만 원→1억800만 원), SK텔레콤(3400만 원↑, 8600만 원→1억2000만 원), 삼성증권(3000만 원↑, 9900만 원→1억2900만 원) 순이었다.

반면 지누스(7300만 원↓, 1억3100만 원→5800만 원)와 한국콜마(2100만 원↓, 6900만 원→4800만 원), 한온시스템(1600만 원↓, 7400만 원→5800만 원), 엔브이에이치코리아(1600만 원↓, 5700만 원→4100만 원), STX(1500만 원↓, 6400만 원→4900만 원) 등은 여성 임금이 감소했다.

여성 평균 임금이 1억 원 이상인 기업은 2020년 5곳에서 지난해 20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여성 임금은 삼성증권이 1억29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KB금융(1억2600만 원)과 KB증권(1억2600만 원), SK텔레콤(1억2000만 원), 한국투자증권(1억20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 평균 임금이 1억 원 이상인 기업도 2020년 77곳에서 지난해 99곳까지 증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억60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메리츠증권(2억4400만 원), 카카오(2억1700만 원), DL(2억800만 원), 삼성증권(1억9800만 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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