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동절기 발전용 연료가격 강세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전일 종가 대비 75.63%(2만6700원) 높은 6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26일 NH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2020년 동기 대비 84% 오른 9조9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역시 34% 증가한 3475억 원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의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했을 때 소폭 하회하는 수준인데 호주 프렐류드(Prelude)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ㆍ저장ㆍ하역 설비(FLNG)에서의 소규모 화재로 인도될 화물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부터 계속된 발전용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이번 동절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외 LNG 개발 프로젝트(호주 GLNG와 Prelude FLNG)의 이익 개선과 국내 적정투자보수액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프로젝트별 2022년 영업이익은 △호주 GLNG 1420억 원 △호주 Prelude FLNG 1093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적정투자보수액은 9669억 원을 예상하는데 유가 상승으로 2021년 대비 2022년 재고자산과 운전자본이 2조 원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적정투자보수액과 현재주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특히 국내부문 적정가치와 시가총액의 차이는 1조7000억 원까지 확대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충분하지 않은 도시가스 요금인상으로 미수금이 2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위험요인”이라며 “다만 과거 이명박 정부 때와 같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극단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