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거래소, 코스닥 상장 5% 우량기업 ‘세그먼트’ 개설…코스닥 글로벌(가칭) 지수 출시

입력 2021-11-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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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닥의 새로운 시장구조 도입을 위한 세미나'에 앞서 김학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출처=한국거래소)
▲17일 '코스닥의 새로운 시장구조 도입을 위한 세미나'에 앞서 김학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출처=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상장사 상위 5% 우량 기업들로 구성된 ‘코스닥 세그먼트’를 개설한다. 세그먼트 종목으로만 구성된 ‘코스닥 글로벌(가칭)’ 지수와 글로벌(가칭) 지수 ETP도 출시한다. 진입·퇴출 요건도 강화해 유가증권 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방지할 계획이다.

김학균 코스닥시장위원장은 1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코스닥의 새로운 시장구조 도입을 위한 세미나’를 통해 “코스닥 시장의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보다 코스피, 해외시장을 선호하고 기관, 외국인 역시 코스닥 관심이 낮다는 불안요소들을 극복해야 한다”라며 “작년부터 다각도로 문제를 고민한 결과 세그먼트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그먼트 도입 명칭은 ‘코스닥 글로벌(가칭) 세그먼트’로 추진된다.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혁신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세그먼트는 동일한 시장브랜드를 공유하지만 소속 기업의 특성에 따라 진입·퇴출이 독립적인 부분 시장을 말한다.

현재 운영중인 소속부 제도는 폐지된다. 현재 구분 중인 우량, 벤처, 중견, 기술성장 4가지 형태가 코스닥 글로벌과 일반 코스닥 2가지 형태로 좁혀진다.

거래소는 대형 우량혁신기업에 특화된 방향으로 진입 및 상장 관리 제도를 운영해 코스닥 세그먼트의 차별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코스닥 상장 상위 약 5% 수준의 소수 기업을 선별할 계획이다.

적자나 영업실적이 없는 기업은 성장성 등이 매우 높은 경우 편입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요건을 설정하고, 기업의 신청을 통해 편입하는 사안도 검토한다. 이 경우 신규상장기업은 상장예비심사단계에서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우량기업에 적용이 불합리한 제도는 최소한 코스피 수준으로 폐지하거나 완화하도록 요건도 설정할 방침이다. 또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세그먼트 지위 유지 여부를 판단한다.

세그먼트에 속한 우량기업을 위해 ‘코스닥 글로벌(가칭)’ 지수도 출시한다. 시가총액과 다양한 우량지표를 반영한 ‘펀더멘털(Fundamental) 지수’로 자리매김 해 현재 코스닥 상위 10% 가량 기업이 속한 ‘코스닥 150’ 지수와 차별화를 꾀한다. 아울러 세그먼트 지수를 기초로 코스닥 글로벌(기칭) 지수 ETP(패시브, 액티브)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도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풀어야할 숙제도 남았다. 이날 세미나에선 세그먼트 진입 기준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정진교 코스닥협회 전무는 “세그먼트의 진입하기 위한 기준이 너무 높거나 지위를 유지하는데 부담이 크다면 다른 시장으로 가는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적절한 수준에 대한 고민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호 한국투자증권 IB본부장은 “코스닥 글로벌(세그먼트)로 신청하면 애매한데 코스닥으로 신청하면 된다고 하면 처음부터 코스닥으로 가지 않을까”라며 선명한 기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기경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하지 않고 해외시장으로 넘어가려는 기업들이 있고, 코스닥 시장이 함께 커가기 위해 대표 기업들을 유치해야하는 수요 등을 감안해서 심사 기준을 마련하다 보니 첨예하게 얽힌 부분이 있다”며 “충분히 납득할만한 솔루션을 만들어 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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