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탈중국’ 외치지만...주요 부품 중국 의존도 더 심해져

입력 2021-08-06 14:18 수정 2021-08-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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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70개 품목
중국 기업 점유율 30% 이상 15개

▲영국 로이스턴 인근에서 태양광 패널들이 보인다.로이스턴/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로이스턴 인근에서 태양광 패널들이 보인다.로이스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지만 주요 부품의 중국 의존도는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2020년 ‘주요 상품·서비스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제품, 서비스, 핵심 부품, 재료 등 총 70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 기업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품목은 카드, 이동통신 인프라, 담배, 자동차 배터리, 컴퓨터, 대형 액정 패널, 중소형 액정패널, 리튬 이온 전지용 절연체, 세탁기, 가정용 에어컨, 조선, 태양광 패널, 냉장고, 감시 카메라, 중대형 트럭, 케첩, 원유 수송량, 조강 등 17개였다.

이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어선 품목은 15개에 달했다.

특히 카드 부문에서 중국의 유니온 페이는 점유율 59%로 2위인 미국 비자 23.5%의 두 배를 넘었다.

자동차 배터리에서는 중국의 CATL이 24.8%로 한국의 LG화학(22.6%)을 간발의 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컴퓨터에서는 레노버그룹 시장점유율이 23.8%로 2위 미국 HP(22.4%)를 앞섰고 리튬이온 전지용 절연체에서는 중국 상하이에너지가 22.3%로 일본 아사히 (14.5%)를 앞질러 1위에 올랐다. 리튬이온 전지용 절연체는 2015년만 해도 일본 업체가 80%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던 분야다.

IT 제품에 사용되는 중소형 액정 패널과 대형 LCD패널은 모두 중국 BOE가 선두를 달렸다.

태양광 패널의 경우 1~4위 업체가 모두 중국이었다. 5위 캐나다 기업 점유율 6.9%를 제외하고 중국 기업 4곳이 글로벌 시장점유율 45.8%를 차지했다.

감시카메라에서도 상위 5위 업체 가운데 스웨덴(4위)를 빼고 중국 기업이 모두 차지했고 점유율은 46.4%에 달했다.

특히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는 이동통신 인프라에서 점유율 선두를 달렸다. 미국 압박으로 동맹국들에서 조달 재검토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40%에 육박했다. 2위 스웨덴의 에릭슨(24.7%)과 격차도 컸다.

미국은 서버와 라우터 등 IT 주요 인프라 24개 품목에서 선두를 보였고 일본은 7개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중요 제품의 조달이 일부에 의존적인 것은 사고나 재해, 외교 문제에 따른 조달 위험을 높이고 가격 협상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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