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파생결합증권, 24.1조 신규발행

입력 2021-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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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 2분기 15조8000억 원까지 감소된 파생결합증권 신규발행이 올해 1분기 중 24조1000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기상환이 증가해 신규발행 회복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연속 순상환이 지속됐다.

1분기 중 ELS 발행액 18.8조 원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따르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4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6조3000억 원) 대비 2조2000억 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29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7조5000억 원) 대비 1조8000억 원 증가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함에 따라 잔액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1분기 말 잔액은 82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말(106조 원) 대비 23조1000억 원 감소했다.

1분기 중 ELS 발행액은 18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2조2000억 원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는 31.9%(8조8000억 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 감소 원인은 퇴직연금에 편입되는 원금보장형 ELS의 상환‧발행이 연말에 집중되면서 지난해 4분기 발행액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했다.

원금비보장형 ELS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해 신규 발행이 급격히 감소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분기별 발행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4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3조5000억 원) 감소했으며, 그 비중도 78.7%로 8.5%포인트 감소했다.

종목·혼합형 발행액은 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발행액(1조3000억 원) 및 비중(8.5%포인트) 모두 증가했다. 이는 쿠폰 금리 상승을 위해 개별주식 편입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종목ㆍ혼합형 발행액 중 원금보장형은 77.3%(3조1000억 원)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편입된 종목은 삼성전자로 확인됐다.

기초자산이 3개인 ELS 발행 비중은 65.7%로 전년 동기 대비 11.0%포인트 감소했으며, 기초자산이 2개 이하인 ELS는 34.2%로 전년 동기대비 14.8%포인트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11조4000억 원), EuroStoxx50(10조3000억 원), 코스피200(9조4000억 원), 홍콩H지수(5조100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코스피200 편입 ELS의 신규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200 변동성 상승에 따른 쿠폰 금리 개선 및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의 레버리지 가중치 완화 등의 영향이다.

낙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8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3000억 원) 대비 2000억 원 감소했으나, 비중(43.3%)은 3.6%포인트 증가했다.

낙인 기준이 발행시점 대비 50% 이하인 저낙인형 상품의 비중은 85.6%, 발행규모는 7조 원으로 전년 동기(68.1%, 5조7000억 원) 대비 모두 증가했다.

1분기 중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52.4%, 9조9000억 원), 일반공모(25.6%, 4조8000억 원), 퇴직연금(8.9%, 1조7000억 원) 순으로 판매됐다.

은행신탁을 통한 판매비중은 최근 3년간 동기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퇴직연금은 판매가 증가하면서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분기 중 ELS 상환액은 23조9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6.2%(13조5000억 원) 감소했으며, 이는 퇴직연금의 만기상환이 12월에 집중된 것에서 기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ELS 상환액은 25.0%(4조8000억 원) 증가했으며, 이 중 원금비보장형의 만기상환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배 증가했다.

3월 말 ELS 발행잔액은 55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72조2000억 원) 대비 22.8%(16조4000억 원)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61조6000억 원) 대비 9.4%(5조8000억 원) 감소했다.

원금보장형 ELS 발행잔액 비중(44.0%)은 퇴직연금을 통한 판매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며 전년 동기 대비 11.9%포인트, 직전 분기 대비 4.3%포인트 증가했다.

지수·혼합형 ELS의 기초자산별 발행잔액은 S&P500 25조2000억 원, 코스피200 22조6000억 원, Eurostoxx50 20조8000억 원, HSCEI 13조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중 DLS 발행액은 5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하며, 직전 분기 대비 4.7%(3조원)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 DLS는 대부분 손실위험이 높은 고난도 파생결합증권에 해당되어 전년 동기 대비 44.5%(1조2000억 원)감소한 1조5000억 원을 발행했다.

1분기 DLS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3조3000억 원), 신용(1조3000억 원), 주식 및 기타(7000억 원), 원자재(300억 원), 환율(10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금리 DLS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48.0%(1조1000억 원) 증가했으나, 그 외 기초자산의 발행은 모두 감소했다.

1분기 중 DLS 상환액은 5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2조9000억 원) 감소했고, 직전 분기 대비 20.4%(1조4000억 원) 감소했다.

3월말 DLS 발행잔액은 27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33조8000억 원) 대비 19.9%(6조7000억 원)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27조4000억 원) 대비 1.3%(300억 원)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자체헤지 규모, 50조 원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 현황을 보면, 3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82조9000억 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5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12조1000억 원) 감소했으나 비중은 1.7%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원금비보장형 ELS는 자체헤지의 손실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자체헤지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26조5000억 원으로 80.8%를 차지하며, 국내사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7.9%포인트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89조4000억 원이고 부채평가액은 83조80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78.7%(70조3000억 원)으로 가장 많으며, 기타자산 4.9%(7조4000억 원), 예금·예치금 7.2%(6조4000억 원), 현금 4.9%(4조4000억 원) 순으로 구성됐다.

채권 중 90.8%(63조8000억 원)는 국내채권이며, 신용등급별로는 국공채, A(장기) 또는 A2등급(단기) 이상 등 우량등급 채권이 96.3%를 차지했다.

ELS 투자수익률,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감소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 현황을 보면 1분기 ELS 투자수익률(연평균)은 2.9%로 전년 동기(3.6%) 대비 0.7%포인트 감소했으며, DLS 투자수익률은 0.4%로 전년 동기(2.3%) 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국내외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만기상환 상품도 이익상환하며 ELS 투자손익률(3.0%)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만기상환 증가로 인해 평균 투자기간(1년)이 전년 동기(8개월) 대비 증가하면서 ELS의 연평균 수익률은 하락했다.

DLS는 1분기 환율 하락으로 인한 달러 표시 상품의 환차손 발생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감소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

1분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2933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9억 원)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2019년 1분기 이익 규모(2632억 원)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1분기 중 5대 지수, 유가 등 주요 기초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상환할 금액이 증가해 평가손실(1조3000억 원)이 발생했으나 헤지자산 운용으로 수익이 1조6000억 원 발생했다.

3월말 기준으로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8208억 원이며, 이 중 50.2%(4121억 원)은 올해 내에 만기가 도래한다.

녹인은 대부분 DLS(7306억 원)에서 발생했으며 원유 및 USD IRS 금리, USD CMS 금리 등 이자율 편입 상품에서도 낙인이 생겼다. ELS는 93.4%가 개별주식 편입 상품(혼합형・종목형)에서 낙인이 발생생했다.

최근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권시장의 변화에 따라 파생결합증권 시장에도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높은 주가수준에서 발행되는 파생결합증권의 쿠폰 수익률 영향 및 지수형ㆍ종목형 비중 변화, 퇴직연금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경로 변화 및 원금보장여부의 변화 등에 대하여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1분기 중 발행이 많은 S&P500, EuroStoxx50 및 코스피200의 주가지수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해당 주가지수 편입 ELS의 기준가격도 높은 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인상 등 주가 하락 시 조기상환 지연 및 낙인 발생 가능성 등 투자자 손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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