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중앙은행, 치솟는 집값·델타 변이 확산에 딜레마

입력 2021-07-11 13:20 수정 2021-07-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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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집값 급등…대출 비용 증가 땐 취약성 확대”
델타 변이로 4차 대유행…네덜란드서 봉쇄 강화

▲이란 테헤란에서 5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테헤란/EPA연합뉴스
▲이란 테헤란에서 5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테헤란/EPA연합뉴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치솟는 집값과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확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주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중앙은행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펼친 경기 부양책을 너무 서서히 철회하면, 부동산 버블이 더 심해져 장기적으로 금융 안전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 그렇다고 너무 빠르게 거둬들이면 시장 불안을 유발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의 경기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

뉴질랜드, 캐나다, 스웨덴 등은 세계에서 가장 거품이 많이 낀 주택시장으로 꼽히고 있으며, 영국과 미국도 위험 순위 상위권에 근접했다.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달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대유행 기간 집값이 펀더멘털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며 “대출 비용이 증가하면 주택시장 취약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일부 중앙은행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논의하고 있으며, 몇몇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테이퍼링 논의에 돌입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는 주택시장 과열에 따라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부터 줄여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더 강해진 변이 바이러스 ‘델타’까지 확산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벽에 부딪히게 됐다는 평가다.

네덜란드 정부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봉쇄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음식점의 심야 영업이 금지되고, 나이트클럽이 문을 닫는다. 대규모 집회 개최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란은 5일 테헤란 등 주요 도시를 2주간 봉쇄하기로 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태국 등 세계 각국이 방역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성급히 선언하는 것”이라며 “델타 변이 확산과 세계 일부 지역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 글로벌 경기회복을 위협하고 미국에도 역풍이 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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