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도 '미니LED' 가세…韓ㆍ中 주도권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21-06-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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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삼성 이어 中 TCL·하이센스도 신제품 출시…LCD 수익성은 과제

▲LG전자가 첫 미니 LED TV인 LG QNED MiniLED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색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LG QNED MiniLED가 집 안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배치돼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첫 미니 LED TV인 LG QNED MiniLED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색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LG QNED MiniLED가 집 안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배치돼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지난해 말 미니LED 시장 참전을 선언했던 LG전자가 약 반 년 만에 미니LED TV 제품 'LG QNED'를 정식 출시했다. 올 초 '네오 QLED'를 내놨던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TCL, 하이센스까지 상반기에 미니 LED TV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주 북미 주요 유통업체 공급을 시작으로 일본, 유럽, 한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LG QNED 미니LED’ 제품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신제품은 해상도(8Kㆍ4K), 크기(86ㆍ75ㆍ65형) 및 사양 등에 따라 3개 시리즈, 총 7종(국내 모델 기준)이다.

신제품은 미니 LED 광원과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제품 이름 역시 이 두 가지 기술을 합쳐 만들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자사가 지닌 미니 LED 기술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미니 LED TV 10여 개 모델을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미국 법인 공식 홈페이지에 LG QNED 제품 소개가 추가되는 등 4월 내 출시가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석 달 가까이 공개 시점이 미뤄졌다. LCD 가격 인상으로 인한 원가 압박, 주력 제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펜트업(보복) 수요 잠식을 막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미니 LED TV 제품을 출시하면서도, 최상위 제품군은 OLED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두 제품군의 수요층이 나뉘어 있어 OLED TV 판매 호조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상위 제품군인 LG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LG QNED가 프리미엄 LCD TV를 원하는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니 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를 기반으로 한다. 백라이트에 들어가는 LED 크기를 줄여 기존 LCD 제품과 비교해 명암비와 밝기를 더 세세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1년 신제품 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1년 신제품 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화한 건 올해 초부터지만 발전 속도는 빠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월 초 출시한 QLED TV 제품들은 출시 두 달도 안 돼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는데, 이 중 미니 LED 제품인 ‘네오 QLED’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도도 만만치 않다. TCL은 4월 3세대 미니 LED TV를 출시했고, 조만간 인도까지 출시국을 넓힌다. 미니 LED 칩과 패널 사이 거리를 대폭 좁혀주는 'OD 제로 미니 LED 기술'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하이센스도 이달 초 미니 LED TV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나섰다.

▲TCL이 CES 2021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니LE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TCL CES 프레스컨퍼런스 캡쳐.)
▲TCL이 CES 2021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니LE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TCL CES 프레스컨퍼런스 캡쳐.)

LCD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넘어가는 과도기 과정에서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지난해 10만 대 수준이었던 미니 LED 시장은 올해 300만 대까지 30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LCD 패널 가격에 수익성 우려는 상존한다. 특히 미니 LED TV 제품을 내놓은 중국 업체들이 LCD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을 발판 삼아 가격 면에선 경쟁력 고지를 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CD 시황에 따라 수익률에 큰 영향을 받는 국내 업체들로선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출시한 미니 LED TV 패널 원가가 기존 LCD TV 패널 원가보다 크게 상승했다"라며 "미니 LED TV가 성능이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명암비와 색 재현율에선 OLED TV를 따라갈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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