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신용등급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3일 동국제강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기업 신용등급 평가 전망이 모두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3대 신용평가사는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세 곳이다. 동국제강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전망은 2017년 상향 조정 이후 약 4년 만이다. 동국제강은 A급 신용등급으로의 회복을 목표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구축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추진해 왔다.
2018년 이후 동국제강 부채비율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2016년부터 3년째 40% 안팎을 오가던 순차입금 의존도 역시 33.3%까지 개선됐다.
특히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가 1분기 약 154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2016년 6월 가동 이후 역대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게 재무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동국제강은 1분기 브라질 CSP 제철소에 대한 출자 종료와 브라질 내수 및 미국 시장 슬래브 가격 호황에 따라 향후 CSP를 통한 긍정적 평가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동국제강의 기업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의 이유로 △2020년 영업 수익성 개선 및 운전자금 부담 감소를 바탕으로 한 영업현금 창출로 차입 부담을 축소한 점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전개되고 있는 점 △개선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꼽았다.
동국제강은 2020년 실적발표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제로 ‘재무 건전성 강화’를 꼽고, 신용등급 ‘A’ 달성을 장기적 목표로 밝혔다. 동국제강은 향후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토대로 지속적인 영업이익 개선과 차입금을 축소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은 2012년까지 ‘A+’를 유지했다. 철강제품 공급과잉 및 경기둔화에 따라 2015년 투자 부적격 등급 수준인 ‘BB’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수년에 걸친 구조조정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2017년 투자적격등급 ‘BBB-’수준으로 두 단계 상향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