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는 전시 tip] 한국현대미술 여는 8090년생 작가들의 세계관은?

입력 2021-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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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에 아키 '제3의 화법' 展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아뜰리에 아키에서 만난 이희준(왼쪽부터), 추미림, 유지인, 노보, 콰야 작가.   (김소희 기자 ksh@)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아뜰리에 아키에서 만난 이희준(왼쪽부터), 추미림, 유지인, 노보, 콰야 작가. (김소희 기자 ksh@)
전 세계적으로 80~90년대생 작가들이 미술계에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대중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있다. 젊은 작가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컬렉터들이 호응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아뜰리에 아키의 기획전 '제3의 화법'에 젊은 작가 5인이 뭉쳤다. 노보, 유지인, 이희준, 추미림, 콰야 작가다. 이들은 기존의 예술형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고 있었다. 본인만의 마켓 영역이 분명하다는 특징을 보인다.

▲노보, Hello Sun, 2020, Oil pastel, Acrylic on Canvas, 91x116.8cm. (사진제공=아뜰리에 아키)
▲노보, Hello Sun, 2020, Oil pastel, Acrylic on Canvas, 91x116.8cm. (사진제공=아뜰리에 아키)

노보는 한국인 최초로 NIKE 글로벌과 협업을 이룬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회화, 설치 작업을 비롯해 브랜드 협업, 아트 디렉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상적인 사물에서 감정을 알아채고 명료하게 그려 내는 게 노보의 특징이다.

노보는 가까이 있는 사물들을 관찰하며 개인적인 경험이나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 자유로운 형식으로 확장한다. 그의 아이디어는 무용, 무대미술 협업, 패션브랜드 디자인 등 예술 분야의 경계를 뛰어넘어 발전되고 있다. 삶을 살아가며 나누는 대화와 자신의 주변에서 영감을 얻어 낙서처럼 자유로운 형식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유지인, The poetry, 2015, mirror, stained glass and mixed media, 121x105cm. (사진제공=아뜰리에 아키)
▲유지인, The poetry, 2015, mirror, stained glass and mixed media, 121x105cm. (사진제공=아뜰리에 아키)

유지인은 뉴욕, 일본, 네덜란드 등 꾸준한 해외활동을 통해 본인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작가다. 날카로운 유리 조각 위에 선동적인 텍스트들을 삽입시켜 남북한의 정치적인 이슈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반사되는 재료로 이루어진 작품은 관람객에게 작품 감상과 동시에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희준은 삶 주변을 둘러싼 풍경 곳곳에 녹아든 디자인적 미감에 관심을 둔다. 일상의 풍경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확대하고 편집하는 과정을 통해 수직, 수평의 색 면으로 구성하고 기호화한 풍경을 재구축하여 캔버스를 구상한다. 도시 풍경을 살피며 발견한 시공간의 층을 시각화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가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이희준, A Candle with Roses, 2020, acrylic and photocollage on canvas, 91x91cm. (사진제공=아뜰리에 아키)
▲이희준, A Candle with Roses, 2020, acrylic and photocollage on canvas, 91x91cm. (사진제공=아뜰리에 아키)

추미림은 현대인이 살아가는 일상, 도시를 관찰하여 컴퓨터 그래픽의 가장 작은 단위인 픽셀(Pixel)을 이용해 기하학적인 평면작업이나 설치작업으로 재해석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유니클로 UT 티셔츠 디자인과 유유제약 하이큐 제품 패키지, BELIF 제품 출시 패키지 디자인 등의 활동을 한 바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언노운 아시아(Unknown Asia)'에서 디자인과 현대미술의 경계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을 받았고, 가장 높은 상인 'Grand Prix'을 수상했다.

▲추미림, Icy moon, 2020, 종이배접 판넬에 아크릴, 100x100cm. (사진제공=아뜰리에 아키)
▲추미림, Icy moon, 2020, 종이배접 판넬에 아크릴, 100x100cm. (사진제공=아뜰리에 아키)

콰야는 젊은 컬렉터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작가다. 기록의 파편을 매일 일기를 쓰듯 그림을 그리며 거칠고 자유분방한 필치로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잔나비 앨범 커버 재킷 작업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 외에도 카야는 여러 뮤지션과의 협업 작업 및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콰야, 아마도 행운이 찾아올거야, 2020, mix media on canvas, 91x117cm. (사진제공=아뜰리에 아키)
▲콰야, 아마도 행운이 찾아올거야, 2020, mix media on canvas, 91x117cm. (사진제공=아뜰리에 아키)

아뜰리에 아키 관계자는 "80~90년대생 작가들은 치열한 미술계에서 끊임없는 노력과 예술 안에서 자유로운 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일상과 현실에 대한 깊은 사유와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7일까지 아뜰리에 아키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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