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언택트 트렌드로 ‘온라인 문화센터’ 시대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줄줄이 겨울학기에 휴강했던 유통가 문화센터가 봄학기를 맞아 다시 문을 연다. 너나 할 것 없이 온라인 강좌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내달 2일부터 5월 26일까지 진행되는 문화센터 봄학기에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온라인 강좌를 140개에서 840개로 600% 확대했다고 16일 밝혔다. 대면 활동의 아쉬움을 달래고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봄학기 ‘온라인 클래스’는 양방향 화상 수업과 실시간 강의, VOD 서비스를 통해 진행한다.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과 유튜브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강좌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VOD 서비스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스몰빅 클래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어린이 교육 콘텐츠를 강화에도 나선다. 봄학기 첫 협업 강좌는 △서울대 멘토 미니 & 무니의 ‘초등 탐구생활’ △콩차쌤의 ‘하루 30분 초등 명상 & 필라테스’ 등이다. 이원경 홈플러스 문화센터팀장은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온라인에서도 홈플러스 문화센터의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네이버 강의 플랫폼 ‘엑스퍼트(eXpert)’ 내에 온라인 문화센터인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문화센터’를 정규 강좌로 운영하는 곳은 현대백화점이 최초다. 현대 문화센터의 온라인 강의는 강사와 신청자 간 1대1 채팅이나 음성·영상 통화를 통해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론칭 당시 14명이었던 강사 수를 최근 50여 명까지 확대하고, 80여 개였던 강좌수도 300여 개 이상으로 늘려 온라인 강좌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원하는 시간에 바로 수강하는 ‘VOD 강의 서비스’도 새로 내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말까지 온라인 문화센터에서 제공하는 강좌 수를 500여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라며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의 강사 수를 100여 명으로 확대하고, 강의 분야도 예술·와인·인테리어·골프 등으로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지난해 일부 강좌를 비대면 온라인 강좌로 시범 운영해오다가 지난 겨울학기부터 비대면 랜선문화센터를 정식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번 봄학기에는 온라인 수업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1대1 강좌를 대폭 늘렸다. 롯데 문화센터 봄학기는 내달 8일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