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로 2019년 4.1%에서 올해 3월 5.6%를 기록한 이후 7월까지 5%대를 유지했다가 8월 6.2%, 9월 6.8%로 상승 추세다.
김 차관은 다만 "전 금융권 가계대출 9월 중 증가폭 10조9000억 원은 전월 14조3000억 원 대비 축소됐으며 특히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폭(2조9000억 원)이 은행들의 자체적인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전월(5조2000억 원)보다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에 따른 주요국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외환시장의 경우, 환율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원/달러 환율은 9월 중순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한 달 사이에 1140원대까지 하락했다. 위안화 강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 강세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환율 움직임과 달리 국내 외환 수급은 큰 변화 없이 균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9월 수출 개선 등으로 달러공급이 증가했지만, 내국인 해외투자 등으로 달러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정부는 최근의 환율 흐름이 국내 외환 수급 상황과 괴리된 측면은 없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외환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