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은 아닌데…발전용 석유 수요도 70% 급감했다

입력 2020-09-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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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소비량 감소하면서 석유 수요도 감소

(자료=페트로넷)
(자료=페트로넷)

올해 국내 발전용 석유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70% 쪼그라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전기 사용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발전용 석유 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전부문 석유 소비량은 102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341만 배럴)보다 7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으로만 보면 수송용 석유제품의 감소 폭이 가장 크지만, 증감률을 기준으로 삼으면 발전부문 소비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발전부문 주요 석유제품 소비량을 살펴보면 벙커C유가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작년 상반기 206만 배럴에 달했던 벙커C유 사용량은 올해 상반기 39만 배럴로 80.5% 급감했다.

같은 기간 경유 역시 47만 배럴에서 6만 배럴로 87.1% 감소했으며, 액화석유가스(LPG) 역시 15만 배럴에서 6만 배럴로 58.0% 줄어들었다. 등유도 58만 배럴에서 41만 배럴로 29.5% 감소했다.

발전부문 전체 소비량이 대폭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산업용 전력 수요 감소, 긴 장마로 인한 냉방 수요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모든 발전소는 전력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전력 실시간 가격(계통한계가격·SMP)을 따져서 낮은 가격에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순서대로 가동된다. 통상 원자력,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석유 발전 순이다.

석유 발전까지 돌려야 전력 수요를 맞췄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수요 자체가 떨어지면서 발전용 석유제품 사용량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발전 연료 중에서 중유에 대한 비중이 작다”며 “중유의 경우 가격이 비싸 갑자기 전력 수요가 늘어날 때 맞추는 정도로 쓰고 있는데, 올해 전력 수요가 높지 않아서 이 수요 역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부터 7월까지 전력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3월(전년 동기 대비 -0.5%) △4월(-4.6%) △6월(-2.1%) △7월(-2.1%)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소비는 총 4억4400만 배럴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가정·상업, 공공기타 부문은 각각 2.0%, 3.1%, 4.2%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발전용을 포함해 수송, 가스제조 부문은 11.2%, 6.4% 줄어들었다.

전체 소비량이 감소한 수송부문에서도 해운 부문 소비량은 1000만 배럴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대대적인 인프라 사업투자의 영향으로 철광석 등의 벌크 화물이 많이 증가하며 선박용 연료유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 2020이 시행됨에 따라 선박연료유 중 고유황 연료유 소비는 감소하고 저유황 연료유 소비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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