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개발 중인 표적항암 신약 '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결과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NCT03454620).
GC녹십자의 GC1118은 대장암 환자의 과발현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를 타깃하는 표적 항암제이다.
이번 연구는 전이성/재발성 대장암 신약 GC1118(3mg/kg)과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리노테칸 혹은 폴피리)과의 병용투여 임상으로, 2차 치료제로써 GC1118의 안전성 및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약물의 최대내약용량(MTD, Maximum Tolerance Dose)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된 임상 1b상에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환자 10명 중 종양의 크기가 30%이상 감소한 부분관해(PR, Partial Response)가 3명 발생했으며 평균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은 12개월로 나타났다.
3등급 이상 부작용은 호중구 감소증, 피부발진, 설사 등이 포함됐으며 6명은 GC1118 관련 부작용으로 인한 용량 감소가 필요했다.
현재 GC녹십자는 임상 1b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GC1118과 폴피리(FOLFIRI)의 병용투여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2a상에 참여한 29명의 환자 중 9명에 대한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명의 부분관해 발생으로 44.4%의 객관적 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을 확보했다. 나머지 5명은 안정 병변(SD) 환자였다.
이는 31.7%로 예측했던 결과 대비 높은 반응률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3등급 이상 부작용은 호중구 감소증, 피부발진, 설사 등이었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비록 임상 초기 단계이지만, 기대 이상의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며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2차 치료제 개발을 위해 후속 임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