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 사고로 중지한 납사크래킹센터(NCC)를 올해 다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계획했던 필수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인수ㆍ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롯데케미칼은 8일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대산공장 화재와 관련해 "대산 NCC 공정 압축기에 손상이 있었고 4월 초 해당 압축기를 일본 제작업체 보내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며 "세 개 모두 수리를 통해 재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복구 일정을 전망하기에는 조심스럽지만 3분기 중 보수 완료 및 테스트를 거쳐 올해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고 재발 방지 및 안전대책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고 발생 초기부터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대응조직을 만들어 대책 수립에 최선 다하고 있다.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 파악 위해 합동조사단에 성실히 협조하고, 지역사회 피해 복구 팀을 운영하면서 지속해서 소통하며 복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안전 방법에 투자할 계획이다.
NCC 가동 중단에 따른 여파에 대해서는 "각 제품은 에틸렌 등 원료를 외부에서 조달해 정상가동 중"이라며 "90%는 인근 사를 통해 구매하고 나머지 10%는 수입을 통해 수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에 따른 손실 규모에 대해서는 "사고 손실 보상의 최대 보상 한도는 9억 달러"라며 "현재 보험사 등 관계사들과 정확한 피해 규모 산정과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손실은 아직 공장 가동 시점이 확정되지 않아 단정해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당사가 최종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전적 손실은 1000억 원 수준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설투자와 M&A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롯데케미칼은 시설투자와 관련해 "당사는 미래 성장 위해 연간 평균 1조~2조 원의 시설투자를 꾸준히 해왔다"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1조5000억 원 정도 수준의 시설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어 시나리오별 투자계획을 마련해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진정 시기 등 상황에 따라 이전 투자계획 대비 경우에 따라서는 10~20% 수준까지 투자 규모 축소할 수 있다"면서도 "이런 경우에도 필수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A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M&A 검토 전담조직을 구성했다"며 "사업 자체 매력도, 당사 진입 가능성,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불확실성이 높아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반대로 저가 매물이 나오는 만큼 여러 옵션 가지고 적극적으로 매물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