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기지원제도 가로챈 얌체 대기업들 비판...“수령액 반납하라”

입력 2020-04-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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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해 지원받은 대기업을 비판하고 수령액 반납을 요구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를 대기업들이 이용하면서 정작 소규모 상공인들이 지원받지 못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PPP를 통해 약 800만 달러를 대출받은 것으로 보도된 하버드대학을 콕 집어 비판했다. 그는 “(하버드대는)받지 말았어야 했다”며 “자금을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 측은 “대출 신청은 하지 않았다”며 “PPP를 통한 자금은 일절 받지 않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하버드대는 “관련 보도는 부정확하다”면서도 “곤경에 처한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을 우리 기관이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말이 맞다”고 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 제도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데 대출을 받고 반납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혹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PPP는 지난달 말 의회를 통과한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조치로, 직원 500명 이하인 소규모 사업체에 대해 급여 지급 명목으로 2년간 최대 1000만 달러의 대출을 무담보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원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2주도 채 안돼 예산이 바닥나 정부가 추가로 예정 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상인 중소기업들도 지원 신청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쉐이크쉑 같은 외식 대기업을 포함한 상장사들이 PPP를 이용하면서 자금이 조기에 바닥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비난 화살이 쉐이크쉑은 물론 트럼프 정부로까지 향했다. 결국 쉐이크쉑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받은 1000만 달러를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미국 상원은 중소기업 PPP의 증액 및 병원 지원, 코로나19 검사 예산을 담은 4840억 달러 규모의 포괄적 구제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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