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잡아라’...치솟는 가격에 개미들 ETF 문전성시

입력 2020-02-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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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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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달러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한 모습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원 오른 1217.2원에 마감했다. 연초(1158.10)와 비교하면 약 두달 새 5.10% 급등했다. 이날 하루동안 달러 ETF(상장지수펀드)도 74억7730만 원이 거래됐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인기를 끈 영향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의 높은 위상과 유동성으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때마다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다”며 “달러에 투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달러를 예금하거나 달러 관련 ETF를 보유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26일 종가 기준) 개인투자자들은 미국달러선물 ETF를 191억313만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3억2089만 원, 502만 원을 순매도했다. 기초자산이 오르면 상승률의 두 배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개인은 193억9344만 원, 기관과 외국인은 -192억6430만 원, -515만 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수익률도 평균 7%대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6일 기준 최근 한달 간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가 9.04%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러지’가 9.02%,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가 8.65%로 집계됐다. ‘KODEX 미국달러선물’와 ‘KOSEF 미국달러선물’도 각각 4.29%, 4.28% 수익률을 거뒀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개인의 매수 거래량이 최근 크게 늘었다”며 “ETF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급격하게 상승했는데 달러가 유용한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기관의 경우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물량을 맞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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