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다시 삐걱?…뮌헨 안보회의서 “세계 질서 위협” vs “거짓말” 신경전

입력 2020-02-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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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국무위원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고는 거짓…중국 발전 바라지 않는게 문제 원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공동 언론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베를린/EPA연합뉴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공동 언론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베를린/EPA연합뉴스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 56차 안보회의(MSC)에서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였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맹비난이 이어졌고, 중국은 이를 “거짓말”이라고 맞받아쳤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독일 뮌헨 시내 바이에리셔 호프 호텔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고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거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미국이 중국의 빠른 발전과 회복을 바라지 않는다는 데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이 국무위원은 “사회주의 국가의 성공을 그다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여전하겠지만, 그건 공평하지 않다”며 “중국은 발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현대화 추진은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며, 어떠한 힘으로도 저지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잇달아 중국을 비난하는 연설을 한 뒤에 나온 것이다. 폼페이오 국장은 “중국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했다”며 “중국은 인접한 거의 모든 나라와 국경 혹은 해양 분쟁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서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국영 기술기업들은 중국 정보기관의 트로이 목마”라고 주장했다. 에스퍼 장관도 중국이 세계 질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국제사회로서 중국이 오랫동안 유지돼온 국제적이고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조작함으로써 제기하는 도전에 눈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왕이 국무위원은 미국 측 비판을 일축하면서도, 중국은 미국과 더 나은 관계를 추구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중국에 대한 모든 비난이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거짓이라는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에 가장 중요한 일은 함께 앉아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조화롭고 평화롭게 교류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도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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