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정국 속 국정연설...“위대한 미국의 부활” 자찬

입력 2020-02-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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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코커스서 25분 만에 승리 확정...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합동 본회의 중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 5일로 예정된 상원 탄핵 표결에서 무죄 판결이 확실시되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 넘치는 언변으로 3년간의 성과를 과시하며 11월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역설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합동 본회의 중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 5일로 예정된 상원 탄핵 표결에서 무죄 판결이 확실시되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 넘치는 언변으로 3년간의 성과를 과시하며 11월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역설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밤(현지시간) 상하 양원 합동 본회의에서 국정 연설을 통해 지난 3년간 자신의 성과를 과시했다. 상원의 탄핵 재판 와중에 가진 이례적인 국정 연설이었지만, 5일 판결에서 무죄가 확실시되고 있는 데다 전날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단 25분 만에 승리를 확정 짓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취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4년차를 맞아 세 번째로 가진 이날 국정 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강력함과 ‘위대한 미국의 부활’을 강조하며 11월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3년 새, 우리는 미국의 쇠퇴라는 사고방식을 청산하고 미국의 운명의 왜소화를 거부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미국은 전진하고 있으며, 결코 퇴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마다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연설의 대부분을 자신의 치적을 되짚는데 할애했는데, 심지어 일부 공화당원들은 “4년 더”를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경제 정책의 혜택이 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강조, 정책이 부유층을 우선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의 유례없는 발전에 모두가 혜택을 받고 있다”며 자신의 지지 기반인 노동자 계층을 염두에 두고 “블루칼라 호황”이라고 자찬했다.

그는 미국 증시 상승에 대해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고 강조하며 증시를 정권의 명운을 가를 바로미터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대통령은 또 석유·천연가스 개발을 제한해 온 환경 규칙 등 규제 완화 노력도 강조했다.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대안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등 무역 면에서의 성과도 강조했다.

이 가운데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전략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중국은 미국을 이용해왔다. 우리는 현재 그것을 바꾸고 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과의 관계는 아마도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양호하다”고 자평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로 감염이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내 정권은 미국민을 이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한 다음, 이에 대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정 연설은 재선을 위한 사실상의 선거 공약이나 다름 없었다. 전날 열린 첫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5분 만에 압도적 지지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같은 날 나온 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직무수행 지지율에서 취임 후 최고치인 49%를 기록했다. 5일 상원의 탄핵 찬반 표결을 앞두고 있지만 부결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USMCA 서명, 대이란 강경책 등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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