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노출’ 코스닥벤처펀드, 자금 유출에 진땀

입력 2020-01-07 15:43 수정 2020-01-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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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 2년을 맞았지만 모험자본 공급과 시장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공제 혜택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코스닥벤처펀드는 총 61개다. 이 중 사모펀드가 49개로 공모펀드(12개)보다 4배 이상 많다. 설정액은 사모펀드와 공모펀드가 2438억 원, 2439억 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년간 각각 318억 원, 1212억 원이 유출됐다.

2018년 4월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일환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개인투자자는 해당 펀드에 투자한 후 일정 기간 보유할 경우 투자금액의 10%(최대한도 300만 원)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수익률 부진 등의 이유로 중도 해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공제 혜택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장기보유에 따른 소득공제 혜택보다 수익률 개선에 따른 이익 실현에 무게를 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최황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저점에서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 수익 실현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환매를 통해 자금을 뺐을 가능성이 높다”며 “또 무역분쟁이나 마국과 이란 충돌 등 대내외 이슈로 코스닥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망하는 투자자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상장 이후 벤처기업에 신규 지정됐어도 효과를 보지 못해 주가가 하락한 곳도 있었다. 지스마트글로벌(-83.86%), 한류AI센터(-81.40%), SG(79.37%), 내츄럴엔도텍(-73.23%), 헬릭스미스(-65.86%) 등이 크게 하락했다.

이 밖에 코스닥벤처 공모펀드가 보유한(3개월 전 기준) 위지웍스튜디오(-54.55%), 셀트리온헬스케어(-33.31%), 펄어비스(-11.80%), JW생명과학(-8.45%) 등도 1년간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사모펀드에 치우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대부분 고액자산가나 기관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공모펀드가 적은 이상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투자 기회를 제공받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험자본 공급과 시장 활성화라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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