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해외서 잘 나간다...해외 구독자 수·매출 첫 공개

입력 2019-12-17 10:42 수정 2019-12-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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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지역별 구독자 수 추이. 출처 WSJ 단위 백만 명
▲넷플릭스의 지역별 구독자 수 추이. 출처 WSJ 단위 백만 명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해외 구독자 수와 매출 규모를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아닌 해외 구독자 수와 매출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넷플릭스가 해외 사업 정보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례 없는 경쟁으로 미국 내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실적을 강조해 사업 전망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목적이라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EMEA)에서 넷플릭스 구독자는 2017년 이후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하고 넷플릭스의 가장 큰 시장인 셈이다. 남미에서의 성장도 가팔랐다. 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성장률이 가장 높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입자 수는 여전히 저조한 편이었다. 2016년 이후 넷플릭스는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130개 국가로 진출했다.

EMEA의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9월 30일 현재 474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3월 31일 기준, 1970만 명에서 14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3배 증가해 40억 달러(약 4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

남미의 구독자 수도 1540만 명에서 2940만 명으로 두 배 증가했고, 매출도 두 배 늘어나 20억 달러였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구독자 수는 470만 명에서 1450만 명으로 3배 늘었으며, 매출도 1억16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큰 폭 증가했다.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미국만큼 해외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표해 왔다. 해외 시장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넷플릭스의 성장에 미국과 캐나다가 아직까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성장 전망도 낙관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WSJ는 평가했다.

9월 30일 기준, 미국과 캐나다 구독자의 월 평균 지출액은 12.36달러였다. EMEA는 10.90달러, 아시아 9.58달러, 남미는 9.35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의 절대 강자 넷플릭스의 성장세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신흥 강자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면서 약화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월트디즈니와 애플은 새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다. 내년에는 AT&T의 워너미디어가 ‘HBO맥스’,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이 ‘피콕’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가 2분기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구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7월 중순 이후 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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