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들섬~용산 ‘한강대교 보행교’ 아이디어 당선작 선정…2022년 준공

입력 2019-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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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노들에서 용산까지 잇는 한강보행길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당선작 22개(일반ㆍ전문가 부문 각 11개)를 공개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8월 6일부터 9월 20일까지 45일간 총 72개 시민ㆍ전문가팀이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부문별로 1팀 대상, 2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5팀이 장려상을 받았다. 건축ㆍ교량구조ㆍ문화 분야 등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창의성, 연계성, 실현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ㆍ심사했다.

일반부문에서는 한강을 다양한 높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UNDULATING BRIDGE’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기존 수평적 교각에 수직 변화를 주는 아이디어다. 종전에는 쌍둥이 교각 사이에 다리를 단순히 길게 늘어놓았다면 다리가 접힌 듯한 형태로 설치해 높낮이를 다채롭게 구현하는 방식이다. 당선자는 “보행교 자체가 구조적으로 자립하면서 기둥 수를 최소화하는 다리로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부문 대상 선정작 ‘UNDULATING BRIDGE’. (사진제공=서울시)
▲일반 부문 대상 선정작 ‘UNDULATING BRIDGE’. (사진제공=서울시)

전문가 부문 대상작에는 기존 교각의 양측 보행로 측면을 따라 밀림이 띠 모양으로 성장하는 형태를 구현한 ‘선형밀림’이 뽑혔다. 기존 양측 보행로의 폭을 수평적으로 확장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고, 확장된 보행교 아래로 여러 개가 연이어진 방을 만들어 윗길과 아랫길을 모두 활용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행로는 기존 양측 보행로 구조물에서부터 캔틸레버보(한끝이 고정 지지되고 다른 끝이 자유로운 보) 구조물을 이용해 확장한다”며 “윗길과 아랫길에 구성된 공간은 카페, 독서, 전시, 생태계 관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반부문 최우수상 2팀은 △한강대교 북단 하부공간을 활용한 ‘브리콜라주 한강대교(BRICOLAGE)’ △한강 위의 부두교와 다리 아래 보행교를 설계한 ‘한강위를 섬섬 다리아래 다리’다. 전문가 부문 2팀은 △한강에 징검다리를 놓은 ‘징검다리 서울’ △악천후와 바람을 막아주는 보호 동선을 설계한 ‘노들섬 겨울다리’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공모전에서 나온 시민ㆍ전문가의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한 타당성, 한강대교 구조적 안정성과 시공성 등 실행력을 검토해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 기본구상에 녹여낸다는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기본구상을 마련한 후 2020년 국제현상설계 공모,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해 2022년 12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노들섬과 용산을 잇는 한강대교 북단에 2022년까지 보행 전용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쌍둥이 아치교 사이에 보행자 전용 공중 보행교를 설치하는 ‘백년다리’ 1단계 사업에 이은 2단계 사업이다.

▲전문가 부문 대상 선정작 ‘선형밀림’. (사진제공=서울시)
▲전문가 부문 대상 선정작 ‘선형밀림’. (사진제공=서울시)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 조성 사업은 9월말 개장한 노들섬으로의 보행 접근성을 높이고 현재 진행 중인 한강대교 남단 보행교와 연계해 한강대교 보행길을 완성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이라며 “이번 공모전에서 나온 시민전문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는 노들섬을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드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공모전 당선작 시상식은 29일 오후 3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리며 10월 29일~11월 5일 노들섬 F&B시설에서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에 신청한 모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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